'오징어게임' 정호연이 미국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 이미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그가 생에 첫 노미네이트를 시작으로 미국 TV 방송계 시상식을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상(SAG) 측은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오징어게임'은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정호연은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호연은 13일 새벽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제니터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엘리자베스 모스 그리고 사라 스누크와 함께 내 사진이 걸려있어 행복하다.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노미네이트 소감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들 중에서도 정호연을 향한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은 유독 폭발적이다. 특히, 약 40만 명이던 정호연의 SNS 팔로워수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고부터 팔로워 수가 급증하더니, 현재는 무려 50배를 훌쩍 웃도는 2370만 명을 돌파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에서 가족을 위해 큰 돈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상황의 새터민 새벽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소매치기 생활을 하며 거칠게 살아온 인물을 연기한 그는 첨예한 심리전부터 폭발적인 육탄전까지 열연을 펼치며 이정재, 박해수 등의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기 전에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출신 모델로 유명했다. 배우 이동휘의 오랜 여자친구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17년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시작한 그는 샤넬, 펜디, 베르사체 진, 보테가 베네타, 미우 미우, 모스키노, 마크 제이콥스, 막스 마라, 토리 버치, 돌체 앤 가바나 등의 쇼에 서며 세계적인 런웨이를 누볐고, 2020년 에스팀에서 사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연기 데뷔를 치렀다.
미국 활동을 포기하고 '오징어 게임'을 촬영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지만, 결국 현명한 선택이었다. 활동을 포기했던 미국에서 되려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정호연은 미국에서 가장 명망 있는 시상식의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슈퍼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스타 최초로 미국 '보그' 커버를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체류하며 LACMA 갈라와 CFDA 패션 어워즈 등 굵직한 패션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과연 정호연이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SAG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SAG, 보그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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