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커리어를 걸어온 두 명의 ‘워터밤’ 아이콘이 올여름 ‘서머 퀸’ 자리를 두고 정면 대결을 벌인다. 걸그룹 시그니처의 지원과 가수 권은비가 6월 가요계에서 만나게 된 것.
먼저 지원이 속한 걸그룹 시그니처(cignature)는 지난 10일 다섯 번째 EP ‘Sweetie but Saltie (스위티 벗 솔티)’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이들의 타이틀곡인 ‘풍덩’은 망설임 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빠져들겠다는 다짐을 투명하고 직관적으로 노래한 곡으로 물속에 뛰어들거나 수영하는 듯한 동작의 안무로 계절감을 더했다. 여름 활동이라는 계절적인 특수성을 활용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시그니처 멤버들도 “앨범 타이틀곡도 원래 이 곡이 아니었는데 이번 여름 활동을 위해 다시 새로 바꿨다. 지난해에 페스티벌, 행사를 많이 갔는데 이번에도 그런 무대에 많이 서면서 서머 퀸 자리를 노려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시그니처는 지난 2020년 2월 4일 데뷔한 이래 대중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데뷔해 대중과 직접적으로 만날 기회가 현저히 적었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시그니처의 멤버 지원이 각종 유튜브 웹 예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소속 팀에 대한 관심도 상승했다. 특히, 시그니처는 다양한 행사 및 페스티벌 등에서 무대 영상이 화제를 모아 반등의 기회를 만든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이런 시그니처의 도전장을 받게 되는 권은비는 오는 18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사보타지(SABOTAGE)’를 들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사보타지’를 비롯해 ‘언내추럴(Unnatural)’, ‘배드 블러드(Bad Blood)’ 등이 수록된다.
특히, 타이틀 곡은 80년대 디스코 사운드에서 영감 받은 유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알려져 여름 음악 시장을 겨냥한 강렬한 댄스 곡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권은비는 지난해 ‘워터밤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덕에 앞서 발표한 ‘언더워터’ 역주행을 이뤄내며 솔로 가수로의 단단한 입지를 다졌다. 여기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모습을 비추고 라디오 DJ 자리까지 꿰차면서 인지도를 빠르게 넓혔다.
이러한 둘의 경쟁 구도는 시그니처의 상승세를 선두에서 이끄는 지원, 권은비의 닮은 꼴 커리어 덕에 더욱 흥미를 더한다.
먼저 지원은 2019년 걸그룹 굿데이로 데뷔한 후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서 데뷔 조 자리를 두고 경쟁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새롭게 재편된 시그니처로 다시 데뷔하면서 아이돌 경력을 이어왔다.
권은비 역시 2014년 7월 걸그룹 예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가 팀에서 탈퇴한 후 Mnet ‘프로듀스48’에 참여해 아이즈원으로 재데뷔했다. 이후 아이즈원 활동 기간이 종료된 후 원소속사로 돌아가 솔로 가수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걸어온 길도, 팬들에게 어필하는 엉뚱하고 밝은 매력까지 비슷한 두 사람이다.
그러나 여름 가요 시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치열하고 ‘서머 퀸’ 자리는 단 한 자리다. 지원의 시그니처, ‘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펼칠 ‘서머 퀸’ 정면 대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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