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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캬'부터 '아이즈원'까지…ABD 시험대에 오르는 한성수 MP

2026.05.26 오후 03:32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신규 걸그룹 특화 레이블 ‘ABD’의 론칭을 알린 가운데, 가요계의 시선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한성수 MP에게 쏠리고 있다. 세븐틴, TWS(투어스)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플레디스의 전성기를 이끈 그가 하이브 멀티 레이블의 또 다른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한성수 MP는 K팝 신에서 과감하고 시각적인 콘셉트를 가장 잘 구사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SM엔터테인먼트 매니저 출신으로 플레디스를 설립한 그는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애프터스쿨, 아이즈원 등 시각을 먼저 자극하고 나중에 청각을 휘감는 무대를 만드는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왔다.

실제로 그는 2009년 애프터스쿨 론칭 당시 국내 최초로 마칭 밴드, 탭댄스, 폴댄스 등을 무대에 도입해 애프터스쿨을 퍼포먼스형 걸그룹으로 키워낸 한편, 오렌지캬라멜을 통해서 B급 문화를 무대에 녹여내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콘셉트를 전 세대가 따라 부르는 히트곡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CJ ENM에서 탄생한 아이즈원의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다.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피에스타’로 이어지는 이른바 '플라워 시리즈'를 통해 만개하는 꽃을 시각화한 대규모 군무를 선보였다.



사진=ABD(하이브)

다만, 이런 성과 뒤에는 뒷심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존재했다. 애프터스쿨의 입학, 졸업 체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긴 공백기와 멤버 관리 소홀 문제는 팀의 수명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야심차게 시작한 프리스틴의 이른 해체 등도 한 MP의 뼈 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성수 MP가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블이 ABD다. 브랜드 슬로건인 ‘A Bold Dream(담대한 꿈)’의 약자를 딴 ABD는 지난 26일 공식 웹사이트와 SNS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하반기 데뷔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6종의 숏필름과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는 '기존 K-팝의 정형화된 공식을 깨고 대중에게 직관적인 즐거움을 주겠다'는 한 MP 특유의 대중 확보 전략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영상 속 세 소녀는 알파벳 A, B, D가 밑창에 새겨진 구두를 신고 자유롭게 춤추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보이스 샘플을 녹음하는 등 활기찬 에너지를 발산한다. 최근 K-팝 시장에 피로감을 안긴 난해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A, B 다음 당연히 오는 C 대신 D를 상상한다”는 유연한 발상을 보여준다.

한성수 MP의 동물적인 센스에 기반한 프로듀싱 능력이 ‘시스템과 효율의 괴물’ 하이브와 만났다. 자본과 인프라도 충분하다. 한성수 MP가 새롭게 내놓을 걸그룹이 하이브 멀티 레이블 체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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