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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어린이 수영장에 벌레 '꿈틀'...경악

자막뉴스 2019.09.06 오전 06:41
어린이 회원 많은 수영장에서 벌레 잇따라 발견
회원들 "몇 달 전부터 항의했지만, 조치 없었다"
부산 YMCA "배관에서 벌레 유입 추정"
부산 YMCA가 운영하는 수영장입니다.

한쪽을 보니 벌레 유충이 꿈틀거립니다.

3급수에 사는 실지렁이나 4급수에 사는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수영장은 회원만 5백 명이 넘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이입니다.

이런 곳에서 여태 아이들이 수영을 배웠습니다.

[어린이 회원 부모 : 우리 아이들이 이런 더러운 물을 마시면서 수영했다는 게 너무 분통 터집니다. 평소에 반 친구들이 여러 명 항상 배가 아프다고….]

수영장에서 벌레가 발견된 건 몇 달 전부터입니다.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회원들 주장입니다.

YMCA는 보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조치가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원들 항의가 잇따르자 YMCA는 수영장을 폐쇄하고 무기한 운영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24년 된 노후 배관을 통해 벌레가 들어온 거로 보이지만,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YMCA 측 입장.

[부산 YMCA 관계자 : 저희가 전문업체에 확인해 본 바로는 수영장 물에서 (벌레가) 생기는 게 아니라 일단 유기물에서 생긴 것이 어떤 경로를 타서든 수영장으로 유입됐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서도 조치가 늦어졌다며 사과하고 수영장을 완전히 개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김종호
촬영기자: 강현석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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