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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사령부 SNS 해킹 소동...범인은 계정 관리자 아이

SNS세상 2021.03.31 오전 10:05
미국 전략사령부 트위터
미국 전략사령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난해한 글이 올라와 '해킹 논란'이 일었다. 확인 결과 트윗을 작성한 사람은 해커가 아닌 계정 담당자의 아이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미 전략사령부 공식 계정에 ';l;;gmlxzssaw'이라고 적힌 트윗이 게시됐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당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 섞인 추측을 내놓았다.

일부는 "핵 미사일 발사 순서일 수도 있다", "어떤 국가적 비밀을 내포하고 있는 글일 것이다" 등 음모론이 결합된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무려 6천 명이 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해당 트윗을 리트윗 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트윗이 올라온 지 약 20분 뒤. 계정에는 "혼란을 겪게 해 사과드린다. 글은 무시해 달라"는 사과의 말이 올라왔다.

미국 뉴스 매체 데일리 닷(Daily Dot)은 "전략사령부에 해당 트윗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이 제기됐다"라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트윗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계정 관리자의 어린 자녀였다. 정보자유법 담당관은 "이 트윗은 이 기관의 트위터 관리자가 잠시 동안 자신의 컴퓨터를 방치한 사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계정 담당자가 재택근무 도중 계정에 접속한 채 잠깐 자리를 비웠고, 그 틈을 타 담당자의 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렸다는 것이다.

대변인은 "해당 계정은 해킹을 당하지 않았으며 범죄와 관련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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