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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날 버거세트' 배달 받던 와중...트럼프, 기자 향해 날린 '즉석 질문'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4.14 오전 08: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음식 배달앱 기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즉석 회견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 무렵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출입문을 열고 배달앱 `도어대시`의 배달 기사 샤론 시먼스로부터 맥도날드 버거 세트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밖에서 기다리던 풀 기자단을 가리키며 시먼스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과 간단한 기자회견을 해보겠나"라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이란 전쟁, 교황과의 갈등, 쿠바 문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와중 옆에 선 시먼스에게도 말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투표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고, 시먼스는 웃으며 "음, 아마도"라고 답했습니다.

또 자신이 `레퍼토리`처럼 반복하는 민주당 비판을 늘어놓더니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 자주 쓰는 `트랜스젠더 선수` 문제를 거론한 것입니다.

시먼스는 "그것에 대해선 정말 의견이 없다"며 곤란한 질문을 피해 간 뒤 "나는 팁 비과세에 대해 얘기하러 온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소득세를 공제하는 `팁 비과세`(no tax on tips)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는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미국 서비스 업종에선 손님이 주는 팁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종사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팁 수입에 일정 한도까지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달 음식을 받으려고 나와 자신의 정책을 지지하는 배달 기사와 함께 예정에 없던 즉석 회견을 하게 된 정황과, `팁 비과세에 대해 얘기하러 왔다`는 시먼스의 대답으로 미뤄 백악관이 사전에 기획·섭외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날 주문한 음식은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로, 웨스트윙에 있는 직원들이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먹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시먼스는 도어대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팁 비과세는 내가 벌고 마땅히 받아야 할 팁을 더 많이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정책을 환영했습니다.

10명의 손주를 두고 암 투병 중인 남편이 있다는 시먼스는 2022년부터 1만4천건을 배달했으며, 이번 팁 비과세로 1만1천달러(약 1천630만원)를 더 손에 쥐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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