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쟁 전엔 볼 수 없던 선박"...호르무즈 해협 취재기자가 전한 상황 [이슈톺]

이슈톺 2026.04.16 오전 10:59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안동준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만에도 우리 교민들이 아직 남아있을 텐데, 교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쟁이 시작된 직후에 중동에 있던 우리 관광객들과 한국행을 원하는 일부 교민들이 오만을 빠져나갔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교민은 오만 현지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이분들은 현지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고, 자녀들도 오만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오만에서 생활하시던 분들이라, 삶의 기반이 있는 오만을 쉽게 떠나지는 못하는 거죠.

저희 취재진이 오만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 교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오만이 중재국 역할도 했고, 비교적 중동 내에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교민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쟁 여파는 교민들 일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단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물가가 상당히 높아진 게 체감이 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오만이 대부분 식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인데요.

특히 우리 교민들은 현지에서도 김장을 하잖아요.

배추나 무는 대부분 이란에서 수입을 하는데, 전쟁 이후에 수입이 안 돼서 김장을 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일상생활에 지장은 있지만, 그래도 교민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저희 특파원들이 중동 전쟁 이후에 계속해서 오만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 특히 오만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전쟁에서 핵심으로 떠오른 게 바로 호르무즈 해협이죠.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오만은 전쟁 당사국인 이란과 마주 보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영해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만에서 소식을 전할 때, 뒤로 바다가 보이실 텐데, 여기가 오만만이고요.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호르무즈 해협이 나오고 그 안으로 페르시아만이 있습니다.

저희가 있었던 오만 무스카트에서는 정박한 선박들을 직접 볼 수가 있었는데, 교민들에게 물어보니 전쟁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번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전쟁의 여파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오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오만은 이번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네, 오만은 과거부터 미국과 이란 사이 분쟁에서 중재국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중재하면서 10년 만에 오만 무스카트에서 회담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협상은 올해까지 이어가고 있었는데, 미국과 이란의 마지막 회담이 끝난 지 48시간 만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전쟁 초기에도 오만은 이들 사이에서 중재국 역할을 해왔습니다.

물론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협상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면서 주도권이 넘어가기는 듯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오만의 존재감도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오만이 여기에 반대 입장을 밝혔죠.

호르무즈 해협을 영해로 공유하는 입장에서 이란이 자체적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데 제동을 건 셈입니다.

최근에는 오만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을 연장하고 대화를 계속할 것으로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재국으로서 존재감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이슈톺아보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