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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우리의 전쟁 아니다"...시작된 반란

자막뉴스 2026.04.16 오후 04:11
유럽 내 우파 동맹의 핵심축이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변했습니다.

이달 갱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방위 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20년간 이어온 군사 기술 교류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 건 전쟁을 확대하는 이스라엘과 이를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결별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 진정한 동맹이라면 이견이 있을 때 당당히 말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실 미국과 유럽의 균열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예견됐습니다.

끊임없는 나토 탈퇴 위협과 방위비 압박 속에 쌓인 불신은 이번 이란전쟁 국면에서 참전 요구라는 무리수로 이어지며 결국 폭발했습니다.

유럽의 반란은 이제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현지시간 17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국의 군사 작전과는 별개로 유럽의 자산을 투입해 직접 물류길을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영국을 보호하는 것이 나의 최우선 임무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일은 매우 시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더 이상 미국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지역 생존권을 스스로 챙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합니다.

[케빈 로우랜즈 /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편집장 : 과연 유럽이 직접 나서야 할지, 아니면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게 하는 게 더 나을지가 핵심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종이 호랑이'라 부르며 동맹국들을 향해 조롱 섞인 독설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프랑스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부인에게 휘둘리고 자기 자리 하나 지키기도 벅차 보이는 인물이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던 유럽이 '독자 생존'을 선택하면서 미국과 유럽은 파국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회의는 '미국 없는 유럽'이라는 새로운 국제 질서가 공식화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 선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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