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의 대표 관광지인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아내의 시신을 동물원 내 소각로에 유기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직원이 생전 아내를 협박했다는 정황도 새롭게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아사히카와시에 위치한 아사히야마 동물원 소속 30대 남성 직원 A씨를 사체 유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아사히카와시 소속 공무원으로 동물원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30대 아내는 지난달 하순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였으며, 지인 등이 경찰에 상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같은 날 A씨를 상대로 임의 조사를 벌였고, 그는 조사 과정에서 "아내의 시신을 동물원 내 소각로에 유기해 태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동물원 내 소각로와 주변 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6일부터는 A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까지 아내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이 이미 소각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아내를 지속적으로 위협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아내에게 "흔적도 남지 않게 태워버리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아내의 행방을 묻는 이웃에게 "도쿄에 갔다"고 말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설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은 이후에도 귀가하지 않는 아내를 이상하게 여겼다고 증언했다.
동물원 내부 시설 접근 경로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한 직원은 현지 언론에 "소각로는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업무상 아침 시간대에는 출입 가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물원 차량 등 3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하절기 운영 준비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약 20일간 휴장 중이었으며, 당초 29일 재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 수사 여파로 개장 일정은 5월 1일로 연기됐다.
기자: 류청희
화면출처: 아사히신문, X@ranunsday
오디오: AI앵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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