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화물선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다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성욱]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선박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2000여 척 되는 선박이 두 달째 갇혀 있기 때문에 상황만 되면 빠져나오려고 호르무즈 해협 입구 쪽으로, 화면에 HMM의 항로가 나오죠. 저게 오만 근접 해협 쪽으로 이동하는 건데 독자적으로 행동한다는 표현보다 빠져나오기 위해서 해협 입구 쪽으로 이동하는 상황인데 이란 입장에서 여러 가지 목표물을 고의로 피격시켰다고 보기는 쉽지 않고요. 단지 기뢰가 많이 부설돼 있는데 이동할 수 있고 또 미사일들이 여러 가지 날아다니고 또 드론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말 운이 나쁘게 우리 선박이 맞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고요. 저건 스스로 동력이 중단됐기 때문에 혼자 배가 자력으로 갈 수 없고요. 예인선을 구해서 아랍에미리트 쪽 항구로 이동을 시켜야 되는데. 그래도 다행인 게 연료탱크 쪽 우현이 아니고 좌측현에 폭발이 일어나서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었는데 저거는 와서 서울에서 소방 선박 전문가들이 출동하지만 피해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고요.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사태를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있더라도 그렇다고 저 사고를 계기로 해서 직접적으로 미국의 작전에 동참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시간이고요. 다만 이란 측에 메시지를 전할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 선박 26척이 있는데 고의가 됐든 고의가 아니든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해서 이란 측이 좀 더 각별히 우리 선박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 왜냐하면 특사를 보낸 나라가 한국이 이란에 유일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정말 유감스럽기 때문에 조금 더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정확한 원인이 나오기도 전에 미국은 우리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헤그세스 장관까지 한국이 호르무즈 문제에 대해서 더 나서야 한다고 말했는데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프로젝트 일시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압박은 느슨해질 수 있을까요?
[남성욱]
그 압박은 틈만 나면 빈발할 겁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미국이 발을 빼는 데 있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주도하고 싶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독일의 주독미군 철수라든가 또 틈만 나면 한국, 일본 동맹국의 참여를 요청하는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문제는 앞으로 거론될 것이고 이건 결국 이 전쟁이 끝난 다음에 미국이 한국에 대한 안보 청구서로 돌아오지 않을까. 이 전쟁에 미국이 쓴 돈이 65조가 넘는다는 그런 평가가 있는데. 이걸 메우는 건 결국 동맹국들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코 루비오, 헤그세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발언은 향후 안보 청구서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어떤 형태로 대응해야 될지 강훈식 비서실장이 회의를 했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앵커]
남 교수님께서는 어쨌든 이란에 메시지는 보내야 되는 거 아니냐, 우리나라 측에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정부의 고심도 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섣불리 나섰다가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박현도]
절대 전쟁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요. 선박 조사를 철저하게 하는 데 시간이 걸릴 거고요. 아마 제 생각에 선박 조사하면 끝날 때쯤 되면 어느 정도 잠잠해져서 사태가 마무리될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만약에 군대를 움직인다면 미국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여론 속에서 움직여야죠. 아무리 UN의 껍데기만 남은 단체라고 해도 그래도 움직일 때는 명분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국제사회가 결의했을 때 그때 움직일 수 있지 지금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참여해야 된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참여해야 된다. 그런 말에 휘둘려서 쉽게 우리 군을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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