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작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가 두 달 만에 공식 종료됐습니다.
이제 해협에 갇힌 민간 선박을 구출하는 방어적 성격의 '해방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이것은 공격 작전이 아닌 방어 작전입니다. 우리가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국면 전환 이면에는 철저한 법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종전을 선언해 전쟁권한법상의 '60일 시한'을 멈춰 세운 뒤, 이란이 다시 도발하면 언제든 새로운 전쟁을 시작할 명분을 확보했습니다.
결국 종전 선언은 법적 시한을 피하려는 구실일 뿐 실질적으로는 대이란 군사 압박의 강도를 조절하는 전술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휴전으로 법적 시계는 멈췄지만, 미군은 이전보다 더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장전된 상태'에서 대기 중이라고 강조합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군은 즉각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장전된 채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미국의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해협 개방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토르비에른 솔트베트 / 영국 국제정세 분석기관 수석 분석가 : 미국과 이란이 합의하거나, 전쟁 재개로 이란의 군사 능력이 완전히 무력화되어야만 해협이 열릴 것입니다.]
결국 종전이라는 화려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수위는 변한 게 없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방아쇠에 손을 올린 채 이란의 항복이나 더 확실한 타격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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