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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에게 보내는 관심과 애정...상어 쪽 입장은 들어보셨나요? [자막뉴스]

자막뉴스 2026.10.15 오후 02:02
지난달 14일 부산 북항에 불쑥 나타난 흑상어 한 마리.

상어는 그저 물길을 따라 헤엄칠 뿐인데, 사람들은 이름을 붙이고 안부까지 궁금해하며 정을 쏟습니다.

[전재수 / 부산시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친근한 이름을 갖다 붙여 가지고 관심과 애정을 막 보냅니다. 부산 시민 특유의 어떤 따뜻한 정이라든지 친근한 지역 문화…]

그 바탕에는 누군가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무언가를 보살피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상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마음을 건네는 것만으로 위안과 만족을 얻는다는 겁니다.

여기에 저마다의 사연이 더해지면서 그 마음은 한층 깊어집니다.

'푸바오'에겐 성장과 이별, '늑구'에겐 탈출과 생존이 있었다면, 부캉이'에겐 낯선 도심 수로에 나타나 언제 바다로 돌아갈지 모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물은 감정을 이입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서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조연주 / 미디어심리학자 : (사람은) 결핍이나 시련을 극복하는 어떤 서사가 있으면 굉장히 크게 공감하는 편인데, 그 동물의 생존이나 행복 이런 거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이제 본인이 스스로 희망이나 치유의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혼자 품었던 호감은 SNS를 통해 여럿이 나누는 감정으로 번졌고, 같은 존재를 응원한다는 공감대가 낯선 이들 사이에 유대감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덧입힌 특별한 의미가 야생동물에게도 반가운 일인지는 별개입니다.

밤에 플래시를 비추거나 먹이를 던져주는 행동까지 나타나면서 지나친 애정 표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 윤 /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상어는) 수족관에서도 한참 순치를 시키고 사육관에서 사육을 해야 이렇게 먹게 되는 것이지 던져준다고 해서 그걸 먹는 것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던져주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낫죠. 그것도 자극하는…]

사람들은 부캉이를 통해 위로와 즐거움을 얻고 있지만, 그 애정이 야생동물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일도 중요해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자막뉴스 | 김대천
영상편집 |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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