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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종적 감춘 이유였나…북항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발생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0.23 오후 01:50
상어 `부캉이`가 머무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근 바다에서 23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전후로 친수공원 인공 수로의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인근 바다에서 기름 유출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의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방제선 등으로 방제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도 친수공원 수로 출구 안쪽에서 목격됐던 부캉이는 4∼5시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각 기관이 예민한 부캉이가 기름 유출 사고로 바닷속 깊숙한 곳에서 잠영하며 수면으로 못 올라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친수공원 수로에서 한 달 넘게 체류한 부캉이는 지난 2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3차 외해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밤늦게 당국이 쳐놓은 차단막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다음 날 당국은 부캉이가 더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2차 차단막에 2중 그물을 설치했고, 부캉이에게 뚫렸던 1차 차단막은 철거했습니다.

그러자 부캉이는 다시 수로 밖으로 나가 북항 제1부두 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등 행동반경을 한층 넓힌 모습을 보였고 잠영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당국은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스스로 외해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로의 수온이 떨어지고 있어 부캉이가 수로 안쪽에 계속 머무를 경우 폐사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수로 밖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주어지면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부 시민은 부캉이를 인위적으로 수로 밖으로 내보내야 하느냐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온라인 청원 시스템 `청원 24`에는 부캉이의 `강제 퇴거`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도 게시됐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상어 한 마리의 폐사 위험을 이유로 행정력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밤에는 일부 시민이 부캉이의 재진입을 막기 위한 차단막이 설치된 폰툰 위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성이 강한 상어가 출몰하는 수로에 사람이 빠지면 극히 위험한 만큼, 당국은 차단막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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