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꿈의 구장에 서다!…여성 야구심판 최성자 씨

2014.03.23 오전 03:18
[앵커]

얼마 전 한국 야구협회가 공인한 두 번째 여성 심판이 탄생했는데요.

여성 야구인이 드문 뉴질랜드에서 50대 나이에 공인 심판에 도전해 자격증을 따낸 동포가 있어 화젭니다.

주인공 최성자 씨를 이형록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3세 이하 선수들의 야구 경기.

아직 어리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는 없습니다.

1루에 선 심판 최성자 씨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합니다.

뉴질랜드 아마추어 야구계의 두 번째 여성 심판.

최 씨는 심판뿐 아니라 남편이 창단한 야구단의 경기 기록원과 회계, 매니저까지 도맡는 팔방미인입니다.

[인터뷰:최성자, 동포 야구 심판]
"처음 시작한 것은 기록원이었어요. (팀을 운영하려면) 누군가 매니저를 해줘야 하는데 남자분들은 그냥 야구만 하고 싶어 해서 처음에는 기록원, 그다음에는 매니저, 지금은 심판까지..."

어릴 때부터 열렬한 야구팬이었던 최 씨는 50대 나이에 심판에 도전했습니다.

이론부터 현장 실습까지 석 달간 강도 높은 수업을 거친 끝에 지난해 11월 비로소 자격증을 따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싱클레어, 뉴질랜드 야구 심판]
"야구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야구 규칙을 알아야 하고 경기 진행을 주의 깊게 바라볼 수 있는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남녀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성자 씨는 배우려는 자세도 좋고..."

뉴질랜드에서 야구는 최근 3년간 등록 선수가 6배나 늘어날 정도로 인깁니다.

아마추어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심판 수가 부족해 애를 먹던 구단들은 최 씨의 활약을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준, 동포 야구단 감독]
"(아마추어 리그에서) 시합하려고 보면 심판이 필요한데 협회에서 심판을 다 대줄 수가 없으니 각 팀에서 심판을 양성하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그걸 크리스틴(최성자 씨)이 다 해주니까..."

야구장에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는 최성자 씨.

심판으로서 경험을 충분히 쌓아 언젠가 국제 경기에도 서고 싶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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