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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INT] 월드컵 앞둔 신태용의 고민, '손흥민 컨디션-수비 라인'

2018.03.12 오전 10:38
[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 감독의 최대 고민은 불안한 수비 라인 그리고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컨디션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24일부터 열흘 남짓한 시간 동안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을 방문해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 등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월드컵 베이스캠프와 사전 훈련지 후보 등을 둘러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 신태용 감독의 시선은 3월 A매치 2연전을 향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맞대결을 펼치며,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는 3월 A매치는 사실상 러시아행을 원하는 선수들의 '마지막 등용문'이라 할 수 있다.

3월 A매치 2경기를 앞둔 신태용 감독이 12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최정예다.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이재성 등 K리그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명단을 발표한 신태용 감독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23명의 선수들을 발탁했다. A매치 기간에 있는 평가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23명에 뽑힌 선수들이 100%라고 볼 수는 없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뛰는 선수들과 우리 팀에서 지켜볼 선수들을 발탁했다. 월드컵에서 만날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만나는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선수들을 발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 대표팀의 중심은 손흥민이다. 최근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연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오히려 이것이 더 걱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이 지금 같은 활약을 월드컵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원톱이든, 측면이든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저도 기대된다. 그러나 선수가 일년내내 맹활약 할 수는 없다. 지금 몸이 최고조인데 월드컵에서 컨디션이 다운될 까봐 걱정이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불안한 수비 라인도 최대 고민거리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힘과 높이를 갖춘 독일, 스웨덴을 상대하고, 기술이 좋은 멕시코와도 격돌한다. 특히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스웨덴의 힘과 높이가 걱정이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가장 어려운 것은 수비 라인이다. 제 머릿속에서 가장 복잡한 것은 수비다. 전북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실점이 많다. 독일이나 스웨덴은 우리보다 힘과 높이가 좋다. 밀고 들어올 때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버텨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높이가 있는 수비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점을 줄이면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지 고민이다"며 불안한 수비 라인을 어떻게 완성시킬지 고심하고 있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K리그의 절대 강자 전북의 수비수들을 무려 5명이나 발탁했다. 비록 최근 전북이 실점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믿을수 있는 선수들이라 판단했다.

신태용 감독은 "명단을 추리다보니 전북 선수들로 수비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발탁했다. 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장점이라 볼 수 있다. 공격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전북이 국가대표 수비 라인을 구축했지만 실점이 많아 안타깝다. 그래도 제 눈에는 좋은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로는 지금 뽑은 선수들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정 팀의 선수들만 발탁하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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