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리야에겐 연관검색어가 있다. 바로 서울예대 여신, 얼짱. 그는 이런 수식어에 "다 스무살 때 얘기다"고 부끄러워했다.
이엘리야는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고동만(박서준)의 첫사랑 박혜란 역으로 출연했다. 정상의 아나운서 자리에서 재벌가에 시집을 가 화제를 모은 인물 박혜란. 이혼 후 전 남자친구 고동만을 흔들며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박혜란은 자존감이 높았던 캐릭터인 것 같아요. 혜란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자신감 있고 당당한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자존감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오히려 제가 더 당당해지고 밝아졌어요."
외모부터 말투까지 박혜란 그 자체로 보였던 이엘리야. 그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일을 할 때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완벽주의가 없진 않아요. 더 잘하려는 생각이 있죠. 일상에서는 '난 다 좋아' 식이에요. 있는데 없는 듯한, 없는데 있는 듯한 사람? 밝은 데 차분한 스타일이요."
도시적인 외모, 전형적인 미인형 이엘리야. 그랬기에 박혜란이 더 잘 어울렸을 지 모른다. 확 눈에 띄는 외모, 그의 연관 검색어 역시 '서울예대 얼짱', '서울예대 여신'이다.
그는 이런 수식어에 대해 "다 스무살 때 얘기에요"라고 민망해했다. "인기가 어느정도였냐"는 질문에 "졸업하신 01학번 선배가 저를 보러 학교를 오신 적은 있었어요. '네가 엘리야야?'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직접적으로 저에게 고백을 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제가 마이웨이였거든요. 수업 듣고 도서관 가고 연습실에 있고 집에 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인기 같은걸 체감할 수 없었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서관 책상, 연습실 피아노에 우유, 샌드위치를 놓고가는 남학생들은 꽤 있었다고. 그는 "제가 신입생 OT 때 소녀시대 'Gee'를 춘 적이 있었어요. 선배들이 시켰어요. 저는 하기 싫어서 숨어있었는데 장기자랑을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크레용팝 허민지와 센터에 섰어요. 그래서 이슈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굉장히 신나게 했거든요. 흥이 많아요"라고 웃었다.
의외의 흥 여신. 이엘리야는 집에서 춤을 추며 그 흥을 풀고 있다고. 엄마 앞에서 감춰온 흥을 드러내며 재롱잔치를 한단다. 그는 "예능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자 "기회가 있으면 그러고 싶다"고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