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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강릉' 배우들 간 호흡 완벽했던 작품" [인터뷰]

2021.11.14 오후 01:54


배우 장혁과 유오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강릉'이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위드코로나’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 액션 누아르 '강릉'은 개봉 첫날에만 3만28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특히 극중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리는 이민석으로 분해 파격 액션과 섬세한 캐릭터 연기로 또 다른 변신에 나선 장혁은 ”‘강릉’은 등장인물들의 이면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면서 ”무엇보다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배우들 간의 시너지가 컸던 영화이고 배우들의 시각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배우들간의 호흡도 좋지만 이번에는 함께 연기를 해봤던 배우들간의 오래된 호흡이 편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극중 설정이 연대감을 둘러싼 각자의 이면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호흡들이 잘 맞았죠. 서로의 연기에 대한 신뢰도 면에서 높았기 때문에 좋은 측면에서 좋은 에너지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영화 ‘강릉’은 기존의 액션 범죄 누아르이지만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은 극중 몰입도를 높이며 런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평이 우세하다.


장혁은 “누아르라는 장르 자체가 남자의 영화고 거칠고 액션이 있다. 그러나 ‘강릉’은 액션 그 이상의 감정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차별되지 않나 싶다”면서 “화려하고 날카로운 액션이라기 보다는 ‘사람’에 대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석은 단순히 악한 인물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거 같아요. 악하기도 하면서 연민까지 느껴지는 복합적인 인물이랄까요. 정신적으로도 다른 인물이지 않았나. 배에서 탈출하지만 결국엔 배 안에서 갇혀 있는 듯한 사람으로 현실 세계를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심정으로 연기했던 거 같아요.”



장혁하고 떠올리면 ‘액션 배우 톱’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 굵은 연기를 해온 그가 왜 또 다시 액션 범죄물을 선택했을까. 장혁은 “누아르라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민석이라는 인물이 색채감이 있었다. 날카롭고 직선적이지만 그 이면의 모습도 있는 캐릭터였다”면서 “액션 위주 보다는 시나리오상 이중적이고 입체적인 연기를 요하는 캐릭터였고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오성과 오랜만에 연기 호흡에 나선 장혁은 “신뢰가 깊은 선배이자 이런 장르에 특화된 선배가 아닐까. 무엇보다 선배만의 묵직함이 있다”면서 “캐릭터와 딱 떨어진 우직함으로 나와 시너지가 너무 잘맞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20대 초중반에 ‘화산고’를 촬영하면서 제 의자에 ‘열정 장혁’이라는 이름을 썼더라구요. 지금 40대 중반, 아무래도 연기에 대한 가치관과 밀도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어요. 결과에 상관없이 배우로서 연기를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드코로나로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뻐요. 앞으로 밝은 작품에서도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컨텐츠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더 많이 성장하고 사랑받길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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