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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까;칠한] 잠정 이탈 vs 영구 탈퇴…슈주 성민의 깊어진 시름

2017.07.07 오전 09:59

장점 이탈을 선택했다. 하지만 영구 탈퇴까지 예상된다.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했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했을 뿐인데, 팬들의 외면이 너무 가혹하다고 여긴 걸까.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은 여전히 사과보다 해명이 더 짙게 느껴진다.



지난 6일 슈퍼주니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SJ 측은 멤버 성민의 이후 행보에 대해 발표했다. 오는 10월 발매될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에 성민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민이 직접 내린 결정으로 슈퍼주니어 측은 이를 존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데뷔부터 멤버의 사고와 군입대 등의 이유로 슈퍼주니어는 꾸준히 외형이 변했다. 멤버 구성의 유연성을 그룹의 시스템으로 구축한 터라 성민의 부재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성민은 군입대로 슈퍼주니어의 활동에서 빠진 상태였다. 2015년 3월 입대, 2016년 12월 제대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예정된 슈퍼주니어의 컴백에 성민은 함께 하지 못한다. 군복무를 진작 마쳤지만, 건강이 악화된 것도 아니지만, 나올 수 없다. 팬들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성민은 2014년 10월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결혼했다. 열애가 아닌 결혼 발표에 팬들은 당황스러워했다. 이때부터 팬들은 성민에게 돌아서기 시작했다. 비단 성민의 결혼이 문제가 아니었다. 성민은 팬들을 앞세워 SNS로 김사은을 향해 애정표현을 남발했다. 물론 팬들은 착각하도록 김사은의 정체는 숨겼다. 하지만 공연업계에는 둘의 관계가 빠르게 소문이 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만 비밀스러웠던 열애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성민에게는 김사은만 보였나보다. 팬들은 물론 멤버들에게도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 아이돌 멤버의 결혼은 그리 달가운 요소가 아니다. 열애와 결혼은 분명 다른 이해관계다. 그탓에 멤버들 역시 성민의 갑작스런 결혼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결국 성민은 온전히 축복받지 못한 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성민과 김사은은 개의치 않았다. SNS와 방송을 통해 둘의 사랑을 세세하게 공개했다. 그동안 제대로 자랑하지 못해서 억울했나보다. 성민이 군입대한 후 김사은의 자랑은 더 심해졌다. 남편의 내조는 아랑곳하지 않는 철없는 아내처럼 굴었다. 성민의 아이돌 이미지를 고려한 건 결혼 4년차의 아내가 아닌, 13년을 함께 한 팬들이었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성민의 아내 사랑을 부정할 순 없지만, 팬들을 사랑을 외면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성민은 팬들에 의해 보이콧 당했다. 더 이상 슈퍼주니어를 고려하지 않는 성민의 독단적인 행동에 책임을 물었다. 지난 6월 10일, 슈퍼주니어 갤러리 측은 ‘슈퍼주니어 성민 활동 중지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곧 성민의 퇴출 요구였다.



팬들의 변심에 너무 놀랐던 탓일까, 성민은 침묵했다. 그건 소속사 측도 마찬가지. 당초 컴백을 앞두고 진행하려던 슈퍼주니어 팬 간담회 역시 보류됐다.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르자 성민이 결심을 굳힌 모양이다. 지난 6일, 성민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모두 참여하는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 불참을 통보했다. 오는 8일 공연을 앞두고 처음 입장을 발표했다. 슈퍼주니어에서 잠정 이탈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오는 10월 발매될 앨범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향후 성민의 모든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며 향후 성민이 슈퍼주니어와 별개로 활동한다고 알렸다. 이어 성민은 자신의 SNS에 심경을 드러냈다.



성민은 구구절절했다. 과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현재 무엇을 사과해야하는지 헤매는 듯 보였다. 이를 간파한 것도 팬들이었다. 한 번 돌아선 팬심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상당수 팬들은 성민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용서 대신 성민의 영구 퇴출을 요구했다. 오는 10월 새 앨범 활동은 물론 이후 슈퍼주니어 활동에서 아예 탈퇴해달라는 목소리가 모였다.



2014년 10월 성민은 김사은과 결혼하며 이런 상황을 예상했을까. 3년 후 행복한 결혼생활과 왕성한 슈퍼주니어 활동 병행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2017년 7월 성민은 결혼생활만 가능할 뿐, 슈퍼주니어 활동은 멈췄다. 이 와중에 아내 김사은은 자신의 SNS 해킹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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