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타이론 우즈,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 지난 98년 용병제가 도입된 이후 한국 프로야구판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입니다.
지난 13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각 구단은 '용병농사'에 울고 웃고 있습니다.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
올해 용병들의 활약을 '즐겨야 이긴다'에서 정리 해봤습니다.
[리포트]
카림 가르시아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입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다가 올해 한화를 통하여 복귀하기도 했죠.
[인터뷰:가르시아]
"한국에 와서 좋다 열심히 해야겠다."
가르시아는 복귀한지 일주일만에 세 경기연속 홈런을 작성하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는데요.
가르시아는 개인 통산 6호 만루홈런을 기록, 외국인타자 최다 만루홈런 타이 기록도 보유하게 됐습니다.
대기록의 일등공신이 된 가르시아는 두 경기 연속 만루 홈런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이는 99년 펠릭스 호세, 2005년 김태균2008년 박재홍에 이어 역대 네 번째입니다.
가르시아는 타율은 높지 않지만,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한화의 흥행의 불을 당기고 있습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역대 최고 대체 외국인 타자도 가능합니다.
드라마 같은 만루 홈런을 만들고 있는 가르시아는 한국형 용병의 정답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태리 장인이 직접 손으로 뜬 한방 한방보다 더 멋진 타격을 기대 해 보겠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던 저력을 발휘한 삼성에는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SK에서 뛰었던 카도쿠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SK가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재계약을 포기하자 삼성에 새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카도쿠라는 5승4패의 위력적인 투구로 5월 중순부터 이어진 삼성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한일통산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던 카도쿠라!
그의 기록 행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올해 한국무대 3년차인 아퀼리노 로페즈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KIA의 애물단지였습니다.
동료들의 지원 부족에 불만을 품고 덕아웃에서 쓰레기통을 걷어차거나 난동을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2009년 1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로페즈는 지난해 잠시 주춤했으나 올 시즌 벌써 7승3패로 다승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과 달리 군소리 없이 듬직하게 마운드를 지켜 기둥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 평입니다.
기아의 조범현 감독은 이례적으로 "로페즈는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르다"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로페즈, 그 칭찬이 쭈욱 이어지길 바래요.
SK 투수 게리 글로버는 3년째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입니다.
김광현과 송은범 등 토종 에이스들이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2군을 오가는 사이 글로버는 꿋꿋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그나마 SK의 투수 운용에 숨통을 틔워 주고 있습니다.
방어율에서도 간발의 차로 2위인 글로버.단순히 마운드에서 버티기만 한 것이 아니라 팀 성적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버는 좋은 구위에 관록까지 갖춰 올해도 팀의 주축 투수로 제 몫을 다 하고 있습니다.
모범용병! 두산의 복덩이로 불리우는 더스틴 니퍼트!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온 선수들 중 가장 적응이 빨라 현역 메이저리그답다는 말을 들으며 호투를 펼치고 있습니다.
니퍼트는 팀 순위와 상관없이 방어율 1위, 다승부문 7위를 꼿꼿이 지키고 있습니다.
니퍼트는 지난 18일 장염증세로 탈진 직전까지 갔지만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의 투혼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그가 앞으로 어떤 괴력을 보여주며 두산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됩니다.
모든 외국인 선수가 웃는 건 아닙니다.
부진한 용병 활약에 한숨을 내쉬고 있는 구단도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어 큰 기대를 했던 삼성의 가코, 타율 2할4푼대, 홈런 1개로 팀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투수 브라이언 코리는 5월 중순부터 난조를 보이며 2군과 1군을 오가고 있습니다.
두산의 페르난도 니에베도 벼랑 끝에 서 있기는 마찬가지.
한화 중심 투수 역할이 기대됐던 데폴라는 1승 3패, 5점대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가방을 쌌습니다.
용병들의 활약은 팀 성적과 바로 직결됩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절반 이상 남았습니다.
용병에 울고 웃는 프로야구 구단들.
지금의 명암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질지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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