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00년 전부터 전남 장흥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발효차 '청태전'이 있습니다.
'청태전'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녹차품평회에서 최고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청태전'이 어떤 차인지 김범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에서 딴 야생 찻잎을 가마솥에 찝니다.
이어 적당하게 말려진 찻잎을 절구통에서 찧어 떡처럼 다집니다.
마지막으로 동그란 틀에 넣어 모양을 내고 동전처럼 가운데 구멍을 뚫어 말리면 발효가 진행됩니다.
[인터뷰:장내순, '청태전' 지킴이]
"푸른색의 이끼가 낀 것처럼 이끼 '태' 자에 푸를 '청', 엽전 모양이다고 해서 푸른색의 이끼가 낀 동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오래 발효할수록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청태전'은 '돈차', '떡차'로도 불리는데 그 역사는 천2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차를 만들어 궁궐에 바치는 '다소'가 전국에 19곳 있었는데, 13곳이 전남 장흥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차를 재배하는 백성이 하층민이었기 때문에 '청태전'은 당시 애환이 담긴 생활차이기도 했던 셈입니다.
[인터뷰:김명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
"향기도 좋은 데다 맑고 마시면 뒤끝이 달콤한 맛이 조금 있고 하니까 환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도 환해지고 입안의 맛도 환하게 퍼지는..."
전남 장흥군이 '청태전'의 명맥을 살려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청태전'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녹차품평회에 장흥 출신 공예태후의 이름을 따 '공예태후 돈차 청태전'으로 출품돼 최고 금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희운, (주)장흥돈차청태전연구소장]
"60개 정도 세계의 차가 나온 가운데 '청태전'이 그중에서 최고 금상을 받았다는 것은 세계가 인정해 줬다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죠."
전통 발효차 '청태전'은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세계 음식문화유산의 소멸을 막기 위해 만든 '맛의 방주'에 우리나라에서는 칡소를 비롯한 7가지와 함께 올라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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