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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딱 1번' 허락된 며느리의 외출

2015.09.30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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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하도 보고 싶어 반보기를 허락받아


이내 몸이 절반 길을 가고

친정 어메 절반을 오시어

중간의 복바위에서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엄마, 엄마, 울 엄마야

날 보내고 어이 살았노...

조선시대, 한가위 명절에 펼쳐졌던 눈물의 상봉.

'반보기'의 역사를 만나봅니다.

여성의 외출이 금기시 되던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

시집살이를 하던 며느리들에게 일 년 중 딱 한번 허락되던 외출의 날이 있었습니다.

힘겨웠던 농번기가 지나고 풍요의 계절 가을에 찾아온 명절, 추석.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날에 친정과 시집의 중간지점을 정하고 딸이 절반을, 어머니가 절반을 걸어와 이뤄진 눈물의 상봉, 반보기.

엄마, 엄마 울 엄마야

날 보내고 어이 살았노

딸아, 딸아 연지 딸아

밥 못 먹고, 잠 못 자고 살았구나

금옥 같던 두 손이 갈구리가 되었구나


당시 며느리들에게는 외박은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날의 모녀의 눈물어린 상봉은 한 나절의 짧은 만남으로, 해가 지기 전에 이별을 고해야 했는데요.

친정까지 반만 간다고 해서 친정 가족들을 다 만날 수 없다 해서 또 아쉬운 이별에 눈물에 어머니의 얼굴이 반만 보인다 하여 '반보기'라 불리던 애틋했던 풍속.

풍요의 계절 가을의 중간시기에 평소 가사와 노동을 병행하던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위로하기 위해 이뤄지던 세시풍속 반보기는 조상들의 옛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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