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16년 4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 / 홍태경, 연세대 교수
◆ 앵커 : 이번 일본 규슈 지역에서 강진이 연이어 발생을 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뭐라고 보십니까?
◇ 인터뷰 : 기본적으로 규슈 지역 앞바다 부분에서는 우리가 난카이 해구라고 하는데 필리핀판이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필리핀판은 연 5cm의 빠른 속도로 충돌을 하고 있는데요. 충돌하는 힘들은 계속 누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규슈 내륙에서는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 누적된 힘들이 비로소 지진을 발생시키면서 규모 6.5, 7.3에 이르는 큰 지진으로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규슈 내부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같은 경우에는 애초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을 하면서 규슈 남서쪽에서 발생을 했다가 여진의 분포는 북동 방향으로 이동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긴 단층대를 만들어 가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큰 지진이 규슈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앞으로도 더 여진이 남아 있다라는 분석이신데요. 이번 지진의 특징을 보면 보통 본진이 있은 다음에 여진이 와서 처음에 6.5의 지진이 났을 때는 일본 기상청 같은 경우에도 본진인지 알고 그다음에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패턴이 다르지 않았습니까?
◇ 인터뷰 : 왜냐하면 그쪽 지역이 주로 큰 지진이 안 일어나요. 왜냐하면 필리핀판의 움직임이 약하거든요. 태평양판에 비해서.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으니까 그분들께서 아마 본진이 아닌가 생각을 했을 거예요. 보통 지진은 항상 전진, 본진, 여진으로 납니다. 큰 지진이 일어날 때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보통 지진이 작기 때문에 본진이 나면 끝나요. 그런데 아마 그쪽에서는 그게 본진이라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래서 14일날 규모 6.5의 사실상의 전진이 왔고 그다음에 16일날 온 7.3 규모의 지진이 본진이었군요. 그런데 앞으로 또 여진이 더 남아있다는 말씀이시죠?
◇ 인터뷰 : 결과적으로 전진, 본진, 여진은 지진이 다 발생하고 나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제일 큰 지진을 본진으로 보고요. 그 앞에서 발생한 것은 전진, 그 후에 발생한 것은 여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타입의 지진들은 다 동일 단층대에서 발생해야만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 거고요.
지금 만약에 이후 더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본진으로 평가가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내륙에서 발생하는 지진 가운데는 우리가 최대 지진으로 평가하는 것이 한 7점대 후반 지진들이 내륙 지진으로는 최대 지진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규모 7.3 지진이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하리라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북동쪽 지역에서는 여진들이 빈발하고 있고 이게 추가적인 단층 파열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규모 7점대에 이르는 또 다른 지진을 생각할 수 없는 겁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지금 화면에 지진 당시의 상황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 저런 일을 당한다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런데 2011년 동일본대지진 같은 경우에도 전진, 본진형이었지만 이때는 지진에 따라서 좌우로 흔들리는 수평형이었다고 하고 이번 지진의 특징은 직하형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번에 일어난 지진도 역시 좌우예요. 중형단층이거든요. 중형단층은 좌우로 움직이는데 동일본 대지진, 그거는 수직운동이에요. 그건 역단층.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을 침투해서 들어가는 거라고. 그래서 좌우로 움직였고. 이번 지진의 특성은 뭐냐하면 아까 얘기하신 부분과 똑같은 얘기로 같은 단층에서 일어나는데 단층에서 본진이 다른 단층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놀란 것이고. 그다음에 수평운동, 좌우 운동, 다시 말해서 주향단층이고 굉장히 얕아요. 아마 10k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러면 특색이 있어요. 그래서 아마 지진의 좌우 운동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지상의 건물들, 건축물이 많이 파괴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 앵커 : 이제 구마모토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에 지진 발생지가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이른바 광역화 지진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역화지진이라는 게 어떤 말인가요?
◇ 인터뷰 : 일반적으로 지진 파열 방향으로, 단층대 파열 방향으로 음역이 추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응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지질을 유발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지금 앞서 김소구 소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이번 지진은 주향이동단층인데 이 주향이동단층이 남서에서부터 북동 방향으로의 단층 방향을 가진 단층의 움직임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북동 방향에 추가적으로 많은 응력을 쌓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많은 여진들을 현재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 응력들이 계속적으로 쌓여지게 되면 광역적으로 많은 지진들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광역지진으로 나간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요. 단층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효과는 점점점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