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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발언' 김제동, 국감 증인 채택 안하기로

2016.10.07 오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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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고영신 / 한양대 특임교수, 김정아 / 前 북한국 장교·통일맘연합 대표,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손수호 / 변호사


[김제동 / 방송인 : 제가 아주머니 했던 분이군 사령관 별 4개짜리 사모님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영창을 13일 다녀왔습니다. 나가기 전에 3회 복창하기로 돼 있습니다.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영창을 갔다 온 기록이 없습니다. 본인은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 것인지 갔다 오지 않았는데 말씀을 하는 것인지….]

[김제동 / 방송인 : (그 사람들 회식할 때) 사병일 때 일병 계급장 달고 사회 봤습니다. 그런데 사회를 본 것 자체가 군법에 위반됩니다. 만약에 부르시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 허위사실로 방송 개그, 연예 개그의 소재로 삼는 것은 마땅치 않은 일입니다. 김제동 씨는 이 사실에 대해 국민께, 또 군과 그 가족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금요일 밤입니다. 이번 주에 태풍 차바 때문에 남부지역 곳곳에 큰 피해가 속출을 했죠. 그런데 오늘 밤, 내일 새벽, 그리고 남부에서는 내일 오전까지 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정리해 봐야겠죠. 오늘도 스튜디오에 지금 현재 네 분 나와 계십니다. 한양대학교 고영신 특임 교수 그리고 전 북한군 장교시죠, 김정아 통일맘 대표 그리고 숙명여자대학교 강미은 교수, 손수호 변호사, 일단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서 보셨죠. 김제동 씨의 발언, 그런데 이거는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언제든지 국감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그랬는데 먼저 국방위가 김제동 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여야 간사가 다 합의를 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정말 잘했다고 봅니다. 김영우 위원장이 이번에 뜨셨어요. 국감을 안 하겠다, 새누리당이 보이콧하고 있을 때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거의 어록에 가까운 말을 남겼고. 또 이번에도 김제동 씨 부르지 않겠다, 공연 무대로 만들 수 없다라고 말을 했죠.

[앵커]
연예인의 공연 무대로 만들 수 없다.

[인터뷰]
그래서 이런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김영우 의원이 뜨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김제동 씨가 격앙돼서 어제 저녁에 강연하는 모습을 보니까 물론 화가 날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그런데 국회가 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저는 여기서 약간의 오만함, 이런 걸 엿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자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사실 김제동 씨 얘기로 우리가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어야 하는가, 국방에 관해서, 이런 생각은 들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국방위원회에서 다룰 사안이 이것말고 너무 너무 많다고 생각을 해요. 방산비리, 정말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로 총알이 뚫리는 방탄복도 있었고 또 어군탐지기를 단 잠수함도 있었고 여러 가지 있었지 않습니까. 추우면 못 뜨는 2조짜리 헬기 수리온, 이런 문제들 너무 심각한데. 과연 이것이 이렇게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도 되는 이슈인가, 저는 그런 점은 들었는데요. 양쪽이 다 잘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앵커]
백승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군의 사기와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의미에서 국방부 차관 시절부터 이걸 문제삼았다, 이런 입장인데요.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인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 게 아니다, 본인이. 그분은 원래 군 출신이 아니고 학자 출신 아닙니까? 연구소에 있다가 박사하다 차관 되신 분인데. 그전에 국방 차관 때도 그런 부분을 매차례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이건 군의 명예 내지는 신뢰와 관련된 문제 아니냐. 이런 부분을 어느 자리에서 한 번 했다면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여러 차례 하는 것을 보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보더라도 이번 사안을 보면 코미디도 아니고 이걸 가지고 국방위에서 부르니 마느니, 옥신각신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얘기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제동 씨가 갖고 있는 어떤 위상이랄까요, 코미디언을 넘어서 그동안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참여도 하고 발언을 함으로 인해서 일종의 폴리테이너 역할을 하면서 상당한 젊은이들한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예를 들면 김제동 씨가 이야기한 대로 군 사령관, 말하자면 4성 장군 부인을 아줌마로 불렀다, 처음에 듣고 뭐 이런 군대가 다 있느냐, 이런 일이 과거에 많이 있었지만 20년 전에, 김제동 씨도 나보다 나이가 어리니까 그때까지도 그런 일이 있었을까, 저도 사실로 믿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코미디언으로서, 개그맨으로서 팩트와 풍자는 구별을 해야 한다.

팩트를 전하는 것과 풍자는 구별. 대통령이든 정치인이든 누구든 풍자로 할 수는 있지만 그 사실 자체를 왜곡해서 이것이 어떤 코미디라든가 군을 하나의 조롱 내지는 비아냥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라는 것 하나하고, 또 하나는 이것이 그렇게 일이 너무 커지기는 했지만 기왕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안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김제동 씨가 명확하게 밝히면 되는 겁니다. 내가 그때 영창을 갔었다, 아니면 코미디로...

[앵커]
진짜 문자 그대로 웃자고 한 얘기다.

[인터뷰]
웃자고 한 얘기다라고 하면 문제가 될 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지. 나 불러봐, 그러면 감당할 수 있어? 이건 국회를 어떻게 보면 협박하는 언사를 쓰는 것 자체는 본인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해 왔던 행동이라든가 위상이랄까. 또 젊은이들한테 미치는 영향으로 볼 때는 적절치 않은 언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영우 위원장. 김제동 씨가 사죄를 해야 된다 하고 나왔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방위를 연예인의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이 없다, 하지만 김제동 씨는 사죄해야 한다. 사죄할 거라고 보세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김제동 씨가 그동안 다른 사람이나 또는 다른 단체나 다른 기관들의 잘못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날카로운 지적과 공격들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면 본인 스스로도 만약에 이게 웃음의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 여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김제동 씨를 평소에 좋아하던 팬들도 그러면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 과연 그 영창 갔다는 그런 내용이 정말 진실이냐, 그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연예 활동을 계속해야 되고 또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 이렇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궁금증이 커진 상태라고 한다면 진실을 밝히고 전부 얘기하고 이건 제가 실제 그런 일이 없었지만 웃기기 위해서, 웃음을 주기 위해서 한 이야기입니다라고 말을 하면 또 김제동 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런 식의 사실이 어떤지를 밝히는, 밝히고 나서 필요할 경우 사죄까지 하는, 그런 게 오히려 김제동 씨에게도 도움이 되는 그런 해결, 마지막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터뷰]
그리고 김제동 씨가 실제 영창을 갔다 왔다면 내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갔다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할 것 같은데 그냥 웃자고 한 얘기에 달려드냐, 이게 조금 이상한 반응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것을 떠나서 실제로 사회를 봤다고 치고 거기에 누가 관중이 있을 때 여성분에게 아주머니라고 하는 건 실례입니다. 요새는 군 높은 분의 부인이 아니라도 어떤 분한테 아주머니, 아줌마 이러는 것은 실례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또 한말씀 더 드린다면 여당에서도 이걸 가지고 증인 어쩌고 하는데 지금 많은 사람들은 더 궁금한 일들이 많아요. 국방위에서 다뤄야 할 사안은 차치하고라도 최순실이라든가 요새 비선실세로 알려진 문화계 황태자라는 차은택이라든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증인 채택해 가지고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물어봐야 하는데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이 결사항전하다시피 막고 있는 상황에서 김제동 씨의 코미디언으로서 웃자고, 본인 얘기대로 웃자고 한 얘기에 대해서 너무 정색을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좀 과한 것 같습니다. 대신 김제동 씨도 자꾸 동문서답하면 안 되죠.

[인터뷰]

저는 솔직히 북한 군에서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북한 군에서 중대장 와이프를 중대장 마다라스라고 가끔씩 비꼬아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병사들이. 그래도 중대장이 적어도 그 군인을 군사재판에 넘기지는 않거든요. 감옥에 넣지는 않거든요. 이 이슈를 맨 처음에 접했을 때 북한에도 저게 없는데 뭐지? 대한민국 연예인 파워가 저 정도인가, 이렇게 많이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적어도 군 병사 가족들에게는 사과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물론 저는 김제동 씨가 웃자고 얘기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합니다. 제가 사실 예전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개그콘서트라는 개그프로그램에서 국회의원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비하했다라는 이유 때문에 강용석 당시 변호사가 특정 개그맨을 고소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 여론의 반응은 뭐냐하면 아니, 개그하자고 한 건데 이거를 왜 그렇게 하느냐, 그거 가지고 굉장히 그때 당시에 해당 개그맨을 응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다르지 않을까.

저는 사실 김제동 씨를 굉장히 아끼는 사람으로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얘기를 해 주고 싶어요. 그때 당시에 그것과 지금을 한번 비교해 봐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제가 볼 때는 지금 어떤 처신을 해야 되는지를 좀 더 합리적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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