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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이 '카드깡'으로 업무추진비 횡령

2016.10.21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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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시의원들이 이른바 '카드깡'으로 업무추진비를 빼돌려 나눠쓰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시의회 2016년 상반기 예결위원장인 53살 이 모 씨 등 시의원 6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상·하반기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위원장에게 지급된 업무추진비 카드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결제한 뒤 소속 의원들과 7만 원에서 10만 원씩 나눠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원장들이 이렇게 카드깡으로 돌려받은 돈이 5백만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업무추진비 카드를 개인 카드처럼 썼다가 동료 의원들이 항의하자 사비를 털어 4명에게 7만 원씩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밥값이나 하라고 나눠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이 같은 카드깡이 죄책감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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