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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크리스마스"...성탄 전야 9차 촛불대회

2016.12.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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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박정하 / 前 청와대 대변인

[앵커]
성탄절 전야인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아홉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성탄 전야에 나오셔서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에 촛불집회에 다녀오셨다고요?

[인터뷰]
집회를 거쳐서 왔습니다. 오늘은 두 집회가 굉장히...

[앵커]
두 집회라고 하면 보수단체 집회까지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요즘 또 보수단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는 비박계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친박단체라고 해 달라,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맞불집회, 이렇게 부르죠. 그래서 그 명분이 촛불집회 현장과 완전히 반대예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집회입니다. 탄핵 반대죠. 꽤 많이 모였어요. 그쪽은 태극기 물결입니다. 그쪽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했고 광화문광장에는 지속적으로 촛불집회가 모였는데 말씀하신 대로 집회 주최 측은 60만 명으로 추산을 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65만.

[인터뷰]
지난주가 65만, 그리고 지방에서는 10만 2000명이 모였다. 그래서 전국적으로는 70만 2000명 이렇게 주최 측은 이야기 했고 경찰 추산은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경찰은 최근에는 동시점으로 잡아서 많이 이야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친박 단체, 맞불집회의 경우에도 경찰은 약 3만 명으로 추산을 했는데 주최 측에서는 160만 명이라고 얘기했어요.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어쨌든 굉장히 소리가 시끄럽고 컸어요. 특히 촛불집회는 9차입니다, 오늘이. 다음 주 토요일이면 연말이 되니까 10차가 되는데 그동안도 문화제의 성격을 띠어왔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이게 구호만 빼고 보면 정말 성탄절 파티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장면이고 요즘 코스프레가 많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풍자들을 많이 하는데 주로 산타 복장을 한 시민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또 가족단위로 나온 시민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것도 눈에 띄었는데 역시 굉장히 유명가수들이 나와서 마야 씨가 나를 외치다 같은 히트곡이 있는 분인데 가사를 패러디해서 부르기도 하고요. 또 이한철 씨도 슈퍼스타라는 곡으로 굉장히 사랑을 받는 분인데 원래 힘을 내자, 이런 곡인데 어쨌든 거짓을 몰아내자 이런 의미의 노래를 해서 호응은 굉장히 뜨거웠고요. 오늘 날씨가 쌀쌀했는데도 광장에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군중밀도에 의해서 온도가 한 6도 정도 높다고 하죠. 그렇게 추위를 느끼기 어려운 정도예요.

[앵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온도가 올라가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광화문 광장, 토요일 저녁에는 후끈한 분위예요. 상권도 그렇고. 오늘도 그런 분위기였고 다만 하나 위험했던 점이, 지난 8차와 달랐던 점이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거리가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맞불집회쪽에서 길거리로 몰고 올라오는 바람에 오늘은 경찰이 길한복판에, 광화문대로 한복판에 차벽을 쳤습니다. 차벽을 치고 병력이 두 줄로 양 집회를 격리해 놓는 그런 양상이어서 현장에서 보기에는 경찰이 저런 관리를 상당히 잘해 주고 있구나, 혹여라도 생길지 모르는, 지금 이게 9차까지 이어온 비폭력 평화집회라는 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민주주의의 표본.

[앵커]
단 한 건으로 폭력도 없는 것이죠.

[인터뷰]
없었고 최근에는 수십만 명이 모이는 집회, 100만, 200만이 모이는 집회에서 현장에서 구속되거나 혹은 붙잡혀간 사람도 한 명도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주 칭찬받는 집회인데 오늘은 경찰이 혹여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제는 굉장히 집회 시위 문화가 무르익었구나 생각을 할 수 있고요. 참여하는 분들은 찬성일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고 민주주의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적어도 안전을 보장받는 상태에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라는 점은 또 칭찬할 만하네요.

[앵커]
매년 이맘때면 올해 사자성어가 나오는데요. 교수신문에서 선정하는 사자성어가 군주민수가 뽑혔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다 그래서 아무리 배가 잘 움직이려고 해도 물 없으면 뜨지 못하고 그다음에 물이 한번 뒤집히면 배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이런 뜻이죠. 그러니까 강물의 힘으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 해서 금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서 생긴 상황을 표하는 군주민수가 금년의 교수신문에 사자성어 1위로 선정됐습니다.

[앵커]
군주민수의 현장, 오늘 집회 현장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는데 오늘 크리스마스 전야인 데다가 매서운 강추위까지 겹쳐서 지난주보다는 적은 인원이 모였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사실 지난주 8차 집회에서 주최 측에서는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집회는 이어가는데 카운터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래도 모이니까 몇 명 모였나 전 국민이 궁금해하잖아요, 언론도 쓰고. 그러다 보니까 주최 측에서 발표하는 게 공식적인 집계가 돼 버린 상황이라 지난주는 65만, 이번 주, 오늘은 60만. 이렇게 얘기했는데 조금씩 주는 느낌 아니냐 하는데 이건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지금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고요. 그다음에 헌재에서는 헌재 쪽에서 집회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집중해서 심리하고 재판 과정을 이어가야 되는데...

[앵커]
주말에도 심리를 계속합니까?

[인터뷰]
주말에도 필요하면 하죠. 지난 주말에 했고요. 이번 주말인 오늘은 회의 소식은 없었는데 내일은 또 모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 첫 번째 준비기일로 공판은 시작된 셈이에요, 사실상. 그러다 보니까 심리는 이어가고 13개 항목을 5개로 축소했지 않습니까. 이것도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 5개에는 국민들이 헌재의 능력을 칭찬해 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첫 번째는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에 위배됐느냐 아니냐 두 번째는 대통령의 직권이 남용됐느냐, 안 됐느냐. 그다음 네 번째는 생명권, 세월호 7시간 포함을 했고요. 다섯 번째는 마지막으로 검찰이나 특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뇌물죄의 여부. 이런 것들을 다 망라하고 있어서 지금 대통령 측 대리인이나 혹은 탄핵소추위원이나 다 이견이 없는 상황으로 정리가 돼서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헌재의 집중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집회가 우리는 주말 집회만 주로 보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평일에 매일 헌재 주변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집회의 규모가 크냐,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헌재가 좀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법조계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조금 자제될 필요가 있겠다는 점에서는 주최 측에서도 헌재 쪽 행진도 있습니다. 오늘 행진은 세 군데였어요. 청와대 앞 그리고 헌재 그리고 국무총리공관 이렇게 됐죠. 그래서 지금 이번에 지난주부터 탄핵 가결 이후 등장한 구호라면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이나 혹은 권한대행도 퇴진하라 이런 구호가 일부 나오고 있는 점이라든가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을 즉각 퇴진하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은 초지일관한 부분인데요.

이번에는 하야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스스로 빨리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오늘은 축제 분위기에서 있었던 공연의 제목이 하야 크리스마스 이렇게 나왔는데 이게 제가 보기에는 이미 80년대 대처 수상시절에 영국에서, 국유산업들을 총폐업하면서 혹은 통폐합하면서 벌어졌던 대규모 고용에서 크리스마스 때 있었던 그런 대처를 반대하는 집회들이 굉장히 많이 축제적으로 열렸었거든요. 그런 장면들을 연상케하는 그런 모습이었고요.

[앵커]
오늘도 행진이 있었지 않습니까. 주최 측은 다음 주가...

[인터뷰]
다음 주면 31일 제야의 밤이니까 아마 오늘...

[앵커]
평소에도 12월 31일에도 많이 모이잖아요.

[인터뷰]
다음 주에는 아마 많이 모일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니까 이전 8차까지 820만이 전국적으로 모였으니까 다음 주까지 하면 촛불에 집결된 연인원이 1000만 명을 넘어가는 기록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촛불집회 측은 아까 설명주신 것처럼 크리스마스 이브 맞춰서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고 그다음에 일부 과격한 부분들은 크게 등장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맞불집회 쪽이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사실은 과격한 구호 같은 것들이 쭉 나와서 혹여나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데 양측에서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하여튼 충돌하고 불미스러운 상황이 안 생기도록 준비를 잘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다음에 일부 과격하게 계엄령이라든가 아니면 일부 단체를 종북으로 몰고 이런 것들은 서로 간에 자제하면서...

[앵커]
근거 없는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근거가 미약한 얘기를 하는 게 결국에는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거니까 조심해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집회하는 건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세대결 양상으로 가면 오늘도...

[인터뷰]
현장에서 보기에는 조금 아슬아슬한 대목들이 있었어요. 지난 8차 집회 때도 안국동 헌재 앞에서 어찌 보면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데 그 같은 공간을 관통해서 행진을 하다 보니까 사실상 부딪혔거든요. 그런데 경찰이 길을 트면서 접촉하지 않도록 막는 그런 역할을 잘 했습니다마는 문제는 이렇게 자꾸 물리적으로 교차되다 보면 개인적인 격분 때문에 벌어진, 혹시 몸싸움이나 물리적인 충돌이 군중 상태에서는 커질 수 있거든요. 이런 게 굉장히 위험한 대목인데 일단 주최 측에서 잘 대비를 해야겠고요.

촛불집회 하는 분들은 수가 항상 더 많습니다마는 그때 전인권 가수가 애국가를 부르고 들국화 행진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멋있는 얘기를 했어요. 박사모가 때리면 맞으세요, 여러분. 세계가 지금 우리를 보면서 경탄하고 있는데 폼 나는 집회를 만들어봅시다 이런 얘기를 해서 박수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는 안 되지만 물리적인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서로 평화적인 집회이고 나와 다른 입장도 표명될 수 있다, 다만 어떤 것이냐면 서로 즐거운 축제를 하고 있는데 상대 쪽의 소음이 한쪽을 방해하는 역할들을 해요. 그런 부분은 조금 거리를 유지한다든가 행진의 경로를 다르게 잡는다든가 7차까지는 그게 잘 됐는데 시간 대를 조금 다르게 잡는다든가 하면 한쪽 집회가 끝날 때 다른 집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지금까지 많이 고안되고 개발된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오늘도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듣겠다, 그런 입장이고요. 물론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이고 TV를 통해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입장이죠?

[인터뷰]
청와대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특별히 할 수 없는 건 없으니까요. 지금 청와대쪽에서는 탄핵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나머지 비서진들은 차분하게 황교안 대행 체제가 섰으니까 안정되게 국정이 갈 수 있도록 지금 상황을 준비하면서 보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특검 얘기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이 공개적으로 오늘 소환을 했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그리고 최순실 씨 두 사람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최순실 씨가 어쨌든 청문회에는 계속 나오지 않아서 지금 비판을 받았죠. 국민적인 공분을 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기소를 했기 때문에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그 준비기일 재판은 굳이 피고가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거기에는 나왔어요. 나온 모습하고 오늘 거의 똑같은 모습, 사제 수의 옷을 입고 오늘은 대치동 특검팀으로 이송이 된 건데 오늘 언론에 대한 노출은 최소화한 것 같고요.

[앵커]
오늘은 카메라를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포토라인에 서지도 않았고 언론 기자들이 다가갔지만 피해서 엘리베이터에서도 등을 돌리고 문이 닫히고 올라가는, 조사와 심문에서 어떤 태도였을까 이게 가장 궁금한데 이건 특검이 이야기해 주지 않는한 알 수 없지만 김종 전 차관이든 최순실 씨든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서 본인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본인이 법적으로 어떤 불리한 진술도 하지 않고 우리가 청문회를 보면서 알지만 대부분의 관련자들이 모르쇠 전략으로 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말 증거를 들이밀지 않으면 본인의 진술을 통해서 자백이라고 하죠. 자백을 얻어내서 뭔가 재판에서 죄를 묻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특검팀에 기대가 되는 것은 얼마큼 새로운 증거들을 찾았을 것인가. 검찰 때보다는 특별수사본부도 11월 20일 중간수사 발표 때 공소장을 보면 굉장히 엄중하게 대통령을 공모자,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해서 낸 게 사실이에요.

이 때 국민들이 검찰이 할 몫은 다 한 것 같다, 다만 그 이외 김기춘 전 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여기에 대한 소환은 개인적인 비리 차원 외에는 없었단 말이에요. 개인 비리 때는 창에 비춰진, 밤에 있었던 사진 한 장 때문에 국민들이 더 격분하지 않았습니까. 검찰이 왜 저렇게 우대하는 것인가. 청문회에서 본인은 그게 추워서 파카를 입었고 심문 중이 아니었기 때문에 팔짱을 꼈다라고 했지만 국민들에게 납득이 안 되는 내용이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봤을 때 오늘 첫 번째로 아마 기싸움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뭔가를 얻어냈다기보다는 최순실이라는 인물의 성격은 이러하구나, 김종 전 차관의 입장은 이러하구나. 내일이 정호성 전 비서관인데 정호성 전 비서관의 혐의도 다르고요. 가장 지금까지는 수사에 협조적이에요. 왜냐하면 재판에서 출석을 하지 않았지만 최순실 씨는 출석했지만 전면 부인했고요. 죽을 죄를 지었다고 했고 죄를 달게 받으려고 한국에 왔는데 와서 보니 나는 죄 없더라.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사실을 밝히려고 한다. 싸우겠다라는 자세로 임했는데 정호성 전 비서관은 본인의 혐의를 인정했어요. 증거가 있기 때문에, 유출된 증거가 있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다만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내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입에 조금 사태의 추이가 전환될 수 있을 가능성이 달려있다 이렇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오
늘 오전에 김종 전 차관이 나왔고요 .그리고 최순실 씨가 오후에 소환돼서 아마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는 없는 상황인데 조사가 상당히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걸 가늠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특검이 한정된 시간에 굉장히 많은 것을 확인을 해야 되는데 사실 직접적으로 김종 전 차관, 최순실 씨를 먼저 부른 것은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여부에 대해서 바로 조사를 시작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승마협회 등을 통한 정유라 특혜 지원.그다음 삼성 합병 관련해서 있었던 일들. 애초에 특검이 현판식을 하면서 압수수색도 그쪽으로 먼저 갔었잖아요. 그러니까 뇌물죄를 정조준해서 특검이 조사를 하는 것 같고 조여옥 대위도 비공개로 소환해서 조사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며칠 전에는 세월호 7시간이 과연 특검법상 수사대상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라고 했는데 바로 조여옥 대위를 소환해서 수사를 한 걸 보면 세월호 7시간까지도 보고 내일 정호성 전 비서관을 바로 소환하는 걸 보면 핵심적으로 문제가 되는, 그러니까 공무상 비밀누설, 뇌물죄,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바로 특검이 들어가서 큰 줄기부터 잡아가자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영태 같은 경우에는 최순실이 김종 전 차관을 수행비서로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증언을 하기도 했어요.

[인터뷰]
청문회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네네네네 이렇게...

[앵커]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잘 찾다보면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지금 아마 박영수 특검이 청문회를 처음에는 걱정했어요. 왜냐하면 증인들이 나와서 서로 공모할 기회를 주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입장이 다른 증인들이 동시에 출석하지 않았습니까? 재벌들, 두 번째는 핵심 관계자들, 그다음에 세월호 7시간까지. 문제는 이러다 보면 그들이 서로 청문회를 하루 종일 하는 과정에서 말을 맞추고 시그널을 주고받고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박 특검이 실제 청문회를 보면서는 쾌재를 불렀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피의자 대상들의 전략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수를. 예를 들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경우 정말 모르쇠로 일관해서 국민들의 허탈감을 자아낸 5차 청문회가 22일날 지나갔잖아요. 밝힌 게 없지 않습니까? 사실은 뻔한 증거를 들이대도, 녹취를 들이대도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른다, 그럴 리가 없다. 장모가 아니라고 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특검은 오히려 거기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는 겁니다.

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저렇게 모른다는 전략이면 대질이 가능하거든요. 청문회는 대질이 안 되잖아요. 당시 핵심 증인들이 다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안 나왔더니 결국 조여옥 대위하고 우병우 민정수석 둘. 거기에 중간에 노승일 부장이 참고인으로 왔다가 증인선서를 하고 증인이 되는 일종의 새로운 해프닝 같은 모습들이 있었죠. 그런데 특검은 대질이 가능하기 때문에 김기춘 실장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했고 또 우병우 수석은 자신을 김기춘 실장이 추천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배치되는 것들이 대질심문을 하게 되면 더 확인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까지는 대질이 없고요. 앞으로 한 명씩 다 본 다음에 엇갈리는 대목에 대해서 대질이 이뤄지겠죠.

[앵커]
오늘 한 매체에서 1996년에 당시 박근혜 의원과 최순실 씨 간의 녹음파일을 공개했어요. 거기를 보면 최순실 씨가 대통령 말도 자르기도 하고...

[인터뷰]
호칭이야 의원님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대화를 보니까 대화의 양이 일단 최순실 씨가 대통령 얘기보다는 한 3배 이상 많았고 그다음 당시 박근혜 의원 얘기 중간에 자르고 이런 저런 지시를 하는 걸 보면 사실 오히려 관계가 역전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그런 관계가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다면 지금 여러 가지 의혹들이 납득이 되는 그런 대화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당시에는 유치원 부원장이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여러 의혹 중에 심지어는 콩나물까지도 대신 뭘 했다느니 은행 심부름도 했다고 그러고 모든 걸 다 최순실 자매가 맡아서 했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과연 그런 관계가 증명될 수 있고 이해가 될 만한 그런 녹취 상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관련한 주요 대화였는데 그 대화에서 위치나 경북도, 구미 예산 이런 걸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보다는 최순실 씨가 더 많이 자세히 알고 있고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대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20년 전의 대화이고요. 초선 때고요. 98년도에 보궐로 대구 달성지역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지 1년이 채 안 됐을 시점인데 지금 대통령이 되신 이후 최순실 씨와 대통령의 측근으로 전언이 된 이야기는 시녀 같은 사람인데 이런 일을 저지를지 몰랐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전해졌지 않습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녹취 내용하고 완전히 다른 거죠.

실제로의 선출된 대통령, 권력자는 박근혜 대통령인데 이런 얘기가 일전에 흘러나왔어요. 최 선생님에게 컨펌 받았어요? 이런 얘기를 정호성 비서관에게 했다는. 내일 이런 대목을 특검이 물을 것 같은데 지금도 1999년의 관계가 이어져왔다면 비록 대통령이지만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권장하는 형태로 의견을 물어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최순실 씨가 마치 쾌도난마하듯 의사결정을 해 줬다면 지금 대통령 대리인이 헌재에서 얘기하고 있는 조언을 최순실이 했을지언정 인사에 대한, 대통령이 의사결정을 해서 임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비선실세 농단이 아니라 자문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키친 캐비닛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 녹취가 현재 상태도 저런 방식이었다라고 하면 국민들이나 헌재나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녹취파일도 공개는 안 됐지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터뷰]
최근까지도 정호성 전 비서관의...

[앵커]
특검팀도 들어봤겠죠?


[인터뷰]
이전에 검찰의 특별수사본부에서도 처음에는 10초만 들으면 촛불이 횃불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이것을 들어본 사람은 두세 명의 고위 검사에 불과하다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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