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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30% 넘어...반기문, 대선 행보 본격화

2017.01.13 오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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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옥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의 양자 대결이나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확연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귀국한 반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면서 향후 지지율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보도국 강성옥 선임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유력 대선 주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기자]
이번 조사는 누가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선호도 조사인데요. 다자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의 선호도가 3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서 11%포인트 상승한 건데요. 이게 한국갤럽이 2014년 8월 대선 주자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20%로 전 달에 비해서 변함이 없고요.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6%포인트 하락해 12%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7%.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6%. 이런 순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그렇지만 반기문 전 총장이 어제 귀국을 했고 아직 본격적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아직 반영이 안 되지 않았나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사이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어제 귀국하면서 밝힌 정치 교체나 국민 대통합에 대한 포부나 메시지 이런 부분들이 전혀 감안되지 않은 조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반 총장이 앞으로 어떻게 대선 행보를 이어가느냐에 따라서 지지율은 어느 정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있는 전직 국가원수들의 묘역을 차례로 방문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조만간 광주 5. 18 묘역도 방문하고요.

또 봉하마을도 방문한다고 하는데 이런 움직임들이 여론조사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대선 행보의 출발선에 서 있는 반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향후 일주일 또는 열흘 정도의 여론이 굉장히 앞으로 추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앵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3자 대결 구도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 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총장, 안철수 전 대표. 이렇게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가 44%의 선호도를 보여서 30%를 얻은 반 전 총장을 14%포인트나 따돌렸습니다.

오차 범위 밖으로 크게 따돌린 거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4%에 머물렀는데요. 민주당 지지층의 84%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고요.

새누리당 지지층의 87% 그리고 바른정당 지지층에 61%가 반 전 총장을 꼽았습니다. 무당층에서는 41%가 반 전 총장을 지지했고요. 17%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앵커]
지금 지지층을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 그러니까 보수 쪽이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고 또 진보 쪽이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이 양자대결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현재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총장의 양자대결을 가상한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53%의 선호도를 얻어서 37%를 얻은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양자 대결의 지지층을 분석해 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91%가 문 전 대표를 꼽았고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 92%, 72%가 각각 반 전 총장을 지지했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점은 국민의당 지지층이 문 전 대표와 반 전 대표로 팽팽히 갈렸는데요. 국민의당 지지자 45% 정도가 문재인 전 대표를 꼽았고요. 43% 정도는 반기문 전 총장을 꼽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진보와 보수 또는 여당과 야당의 중간지대에 국민의당 지지층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보니까 국민의당 지지층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상대결 측면에서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재미있는 결과네요. 지금 각 정당 지지자들이 어떤 주자를 지금 지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그렇다면 정당 지지도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정당 지지도는 지난달과 별다른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이 41%로 압도적으로 나왔고요.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12%, 국민의당이 10%, 바른정당이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보면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조금 예상보다 많이 높게 나온 게 아니냐.

[앵커]
오히려 바른정당이 낮게 나오네요.

[기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 정치권에서 선거연령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조사도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문제도 조사가 있었는데요. 선거 연령을 낮추자는 방안에 대해서 찬성이 49%로 나타났고요. 반대는 48%로 일단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지난 2014년 2월에도 똑같은 조사를 했는데 그때는 찬성이 35%, 반대가 56%로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3년 만에 찬성이 14%포인트 증가했는데 아무래도 최근 촛불시위 정국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촛불집회에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정치권 이슈 중에 최근에 대통령 결선투표제 얘기도 있었거든요. 이것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기자]
이것도 이번에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부분이죠. 그런데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학자들이 대체적으로 그런 지적을 합니다.

결선투표제는 헌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지금의 법 체계로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조기 대선 전에는 현실적으로 개헌이 이루어지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수면 아래로 내려간 이슈인데 어찌됐든 조사를 해 보니까 52%가 찬성하고요. 38%는 반대하는 것으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선관위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일단 대선주자들의 지지도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2위를 달리고는 있습니다만 앞으로 정치 행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저희가 전망을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반기문 전 총장 어제 귀국을 했는데요. 오늘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역대 모든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도 조만간 방문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제 국민대통합을 이야기를 했죠. 그런 만큼 좌우, 진보와 보수 진영을 아우르면서 자신이 내세운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오늘 동작동 묘역을 참배하면서 보여주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현충원 참배에 이어서는 자택 근처에 있는 사당동 주민센터를 찾아서 서울 시민으로 주민등록을 신고하는 절차를 밟기도 했고요. 또 은행에 가서 계좌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사당동에 있는 김치찌개집에서 청년과 지역주민들과 환담을 하면서 식사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UN사무총장의 경험을 젊은이들을 위해서 쓰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서는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환영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개헌 얘기를 했더라고요.

[기자]
오늘 공교롭게도 두 보수 진영 정당에서 개헌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먼저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와 국민대통합을 내세우면서 사실상 어제 대권 출사표를 던진 걸 높게 평가한다, 이렇게 전제를 하면서요.

정우택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주장하는 정치교체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면서 개헌의 필요성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기가 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서 대선 전에 꼭 개헌을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정치교체 선언을 환영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87년 헌법체제 이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이니 바꿔 입을 때가 됐다. 이러면서 개헌론에 역시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어제 반 전 총장이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해야 된다면서 말을 하면서도 이게 대권을 공식 출마를 선언한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야권에서는 비판을 많이 하더라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마디로 반 전 총장의 데뷔전이 실패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특별한 비전과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정치교체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먼저 반 전 총장 옆에 있는 분들부터 교체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과거 MB정권 때 인사들이 좀 일부 보이는데요.

이런 분들을 가지고 어떻게 정권을 교체하고 정권을 잡겠다는 건가 말도 안 된다, 이렇게 깎아 내렸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도덕성을 거론을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날 미국의 검찰이 동생과 조카를 기소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지적한 것이죠.

[앵커]
국민의당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국민의당은 오늘 아침에 반 전 총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체성만 맞으면 문호는 개방되어 있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요.

사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자강론과 또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층이 당 내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주 일요일에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거기에 누가 당 대표가 될 것인가에 따라서 국민의당은 입장이 좀 정해질 것이고요. 또 이런 과정에서 한 차례 당이 출렁거리지 않겠느냐이런 관측들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말에도 정국은 여전히 요동치는 한 주가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YTN 보도국 강성옥 선임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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