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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검 너무 강압적"...검찰 수사 비난

2017.01.16 오후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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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다섯 번째 공개변론을 열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잠시 뒤부터 계속 이어갑니다.


최 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최순실 씨가 처음 대심판정에서 증인으로 나섰는데 태도가 어땠나요?

[기자]
최순실 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최 씨는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처음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다가 구체적인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일부 민감한 질문에는 불쾌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당당한 자세로 길게 부연 설명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반박하기도 했고, 국회 측의 질문 강도가 높아지자 자신이 오히려 질문을 끊기도 했습니다.

또, 몇 차례 억울하다면서 아예 입을 닫기도 하고, 정확하게 물어봐 달라며 오히려 국회 측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횟수 등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만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의상실 비용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적은 있다고 했지만, 어떤 식으로 옷값을 받았느냐고 묻자 사생활은 얘기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영태 씨 명의로 빌린 의상실에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최 씨가 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고영태의 진술은 진실이 없다면서 대답이 곤란하다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앵커]
최 씨가 각종 이권 개입 여부를 묻자, 언성을 높이면서 반박했다고요?

[기자]
최 씨는 특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각종 이권개입을 묻는 말에는 언성을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문화체육 관련 사업에는 어떤 이득이나 이권을 취한 적도 없다면서 논리의 비약이라고 생각한다고까지 반박했습니다.

이어, 미르와 더블루K, 어디를 통해서도 돈을 받은 적 없다면서 자신의 통장을 통해 이익을 받은 적이 없다고 언성을 높였는데요.

이어 국회 측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통화내용 녹취록을 들면서 따지자, 일정 부분만 따서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오히려 국회 측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국회 측이 딸 정유라 씨의 친구 학부형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납품하도록 부탁했냐고 묻자, 부인했습니다.

다만 KD코퍼레이션 사장 부인으로부터 샤넬 백 등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명절 선물 차원이라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장·차관 인사 자료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엔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압수된 컴퓨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증거 능력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반면, 정호성 전 비서관과 이메일 계정을 공유하면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은 미리 받아봤다고 시인했습니다.

[앵커]
최 씨는 또, 검찰과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을 작심한 듯 헌재에 쏟아냈군요?

[질문]
최 씨는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검사들이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느냐면서 너무 압박과 강요를 받아서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독일에서 오자마자 검찰이 정신없이 신문해서 신문조서를 제대로 된 것이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의 신문조서가 적법하지 않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강압으로 최 씨가 신문조서에 동의했는지를 묻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검찰 조사에서 나온 태블릿PC 등에 담긴 문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실물을 보여주지 않고 자료만 보여줘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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