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함께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해 10월 12일 박 대통령과 면담했을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김성우 전 홍보수석도 참석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안 전 수첩의 10월 12일 업무 수첩에 적힌 것처럼 대통령도 청와대가 모금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전경련이 주도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재단 모금 운영 자체를 전경련이 주도한 것으로 하고 재단 일부 인사는 청와대가 추천한 것이라는 식으로 대통령이 언급한 것으로 기억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대통령 탄핵 사유 가운데 하나인 강제 모금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으면서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 과정에서 중요 증언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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