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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면조사' 임박...특검 "2월 초"

2017.01.28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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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 백성문, 변호사


[앵커]
이번에는 설 연휴 특검 상황 그리고 대선 전망 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과 백성문 변호사와 짚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특검은 2월 초에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시기와 지금 장소가 문제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첫 번째로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게 있어요. 그러니까 청와대 압수수색이 먼저 진행돼야 합니다. 특검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최소한의 횟수를 가지고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청와대 내에 남아 있을지 모를 증거들을 확인하고 그 이후에 진행을 하는 게 맞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 정규재TV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봐도 특검의 소환을 임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에 출석하는 건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고요.

청와대 경내에서 하느냐, 아니면 제3의 장소에서 하느냐가 문제인데 일단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아무래도홈그라운드인 청와대 안에서 하는 게 편하겠죠. 특검 입장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제3의 장소에서 하는 게좀 공정하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의 조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 일단 얘기가 나오는 건 2월 첫째 주에는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그다음 주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압수수색을 청와대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에 협조적일지 비협조적일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헌재에서 박한철 소장이 3월 13일 이전에 심판이 나와야 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 발언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발언입니다. 왜냐하면 이정미 선임재판관이 3월 13일에 그만두게 되면 말 그대로 헌법재판관 7명이 판단을 해야 되는데 7명이라는 숫자는 심리정족수라고 해서 최소 7명이 돼야 심리가 개시가 됩니다.

첫 번째로. 그러면 만에 하나 헌법재판관 중 한 분이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거나 하게 되면 탄핵심판 자체가 중단돼 버려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또 이게 심리에 참가하는 사람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탄핵이 되는 게 아니라 무조건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9명일 때 6명 찬성하는 것과 8명일 때 6명 찬성하는 것 그리고 7명일 때 6명이 찬성하는 것은 말 그대로 박한철 소장 얘기대로 뜻이 왜곡될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3월 13일 이전에 끝내야 한다는 부분이 이론적으로 타당한데 박근혜 대통령 측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반대로 생각하면 숫자가 한 명이라도 줄면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박한철 소장이 얘기를 결국 헌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취지. 그러니까 프레임을 그렇게 정리해서 만약에 이런 방식으로 탄핵 결과가 나와도 우리는 승복 못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조금씩 흘리는 방향으로 헌재를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조사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지금 탄핵 정국을 황금거위와 같은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무슨 말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황금거위, 전래동화이지 않습니까. 황금알을 낳는 그런 거위를 농부가 갖고 있었는데 알만 이렇게 계속 꺼내다가 욕심을 더 부려서 이 뱃속에는 알이 많게지 하고 배를 갈라봤더니 황금알은 하나도 없고 거위만 죽였더라. 그냥 알만 하나씩하나씩 가졌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런 전래동화인데 박 대통령이 지금 말씀하시는 건 이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한 개, 두 개의 알. 그러니까 처음에 나온 한두 가지의 어떤 불미스러운 일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마치 많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자기를 탄핵하고 특검에서 수사를 몰아붙였는데 사실은 이렇게 해 봤자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를 강변하시는 것 같고 결국은 뭘 노리냐면 물론 탄핵도 탄핵인데요.

박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해야 될 건 탄핵 이후 특검에서,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다음에는 형사소추라는 방어막이 없어집니다.

자신이 바로 법정에 서야 되는 순간이 바로 도래하거든요. 그걸 만약에 자기가 늦추거나 혹은 안 되게 하려면 지지층을 더 결집시켜서 자신이 무죄라는 걸 더 강력하게 해서 최소한 특검의 2월 28일시한이 있지 않습니까?

연장이 만약 안 된다면 특검이 2월 28일까지 특검이 제대로 뇌물죄를 몰아붙이지 못하게끔만 만들면 사실 자신이 법정에 서는 일도 훨씬 적어드는 게 아니냐, 확률이. 그걸 노리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비유를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11월에 검찰의 공소장에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이렇게 이 세 사람이 공모관계에 있다. 이라는 얘기가 나왔었죠. 그리고 얼마 전 안종범 전 수석이 어딘가에 기록이 된 것을 박 대통령이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지금 안종범 수석이 하는 얘기가 어떤 이야기냐면 이거죠. 특검이 물어본 거예요. 왜 그렇게 꼼꼼히 썼느냐 했더니 박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데 주로 통화를 했다. 직접적으로 지시를 받은 건 없는데 1시간 정도의 통화를 하면서 깨알지시를 내렸는데 문제는 우리가 통화를 할 때 보통 구어체와 문어체가 있지 않습니까?

자신이 이야기하는 거면 말이 좀 안 이어지더라도 지시를 내릴 수 있는데 뭐를 읽는 느낌이었다. 한 시간 내내 뭘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뭐를 의미하냐면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혹시 최순실 씨 같은 조력자가 써준 걸 읽지 않았느냐라는 걸 특검에서 사실 암시한 게 아니냐, 안종범 수석이.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지고요.

처음 물으셨던 안종범과 최순실과 박 대통령의 공동 정범 검찰 사실상 특검이 하는 내용과 다릅니다. 그 부분까지는 뭐냐하면 뇌물죄나 제3자뇌물공여죄가 아니라 직권남용과 관련한 부분이거든요, 검찰의 진술상. 그래서 지금 특검이 하는 가장 핵심은 뭐냐하면 뇌물죄 혹은 제3자 뇌물공여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박 대통령 측에서는 검찰의 공소 내용 정도로만 유지만 하더라도 사실 박 대통령이 법정에 직접 서는 일은 없지 않느냐 그걸 계속 노리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간단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차은택 씨도 비슷한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회의 석상에서 최순실 씨가 전해준 글을 그대로 대통령이 읽는 걸 봤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지금 국정을 운영하면서 내놨던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최순실 같은 사람한테서 나온 게 아니냐 이런 추론이 계속 가능한 거 아닙니까?

[인터뷰]
조금 전 안종범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이 뭔가 읽어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일맥상통하는 건데요. 차은택 씨가 이런 얘기를 했죠. 최순실 씨가 문화융성 관련해서 뭘 좀 써와봐 그래서 써서 줬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토시도 안 틀리게 읽더라. 그러면 결국 최순실 씨가 뭔가 전해 주는 걸 박근혜 대통령이 그대로 국정에 반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거고요.

그러니까 안종범 수석이 누군가가 써준 걸 읽어주는 느낌이 들었다는 건 그 써준 사람의 주체가 최순실이 아니냐라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거고 차은택 씨가 이런 표현도 썼어요.

특정한 전화를 가지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그게 박근혜 대통령인 것 같았다는 얘기도 했었고요. 또 얼마 전에 정호성 비서관의 전화 녹음파일에서 보면 그런 게 있잖아요.

해외 순방 전에 분위기 안 좋으니까 수석비서관 회의라도 열고 가라. 맨 처음에는 언론인터뷰라도 하고 가라고 했다가 안 되고 안 되고 해서 수석비서관회의라도 하고 가라고 했더니 다음에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고 결국 최순실 씨가 이렇게 하나하나 정리해 준 것, 국민들이 충격받은 부분이 이 부분인데 이걸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그대로 읽고 그대로 정책에 반영한 게 아니냐 그런 의혹이 여기 때문에 좀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덴마크 검찰이 한국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사실상 이달 안에 송환이 불가능해졌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단 덴마크 검찰 입장에서는 송환을 하겠다는 생각은 강해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보내지 않을 생각이면 추가자료 요청할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추가자료를 요청한다는 건 무엇을 바라보는 거냐면 추가 자료를 받아서 예를 들어서 정유라를 송환하는 걸로 결정하게 되면 정유라 씨 측에서 분명히 이 결정에 대해서 법원과 다투게 된단 말이에요.

아시겠지만 정유라 씨가 처음에 국선변호사라고 했던 변호사는 덴마크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이고 거기에다가 이 변호사가 사임하고 새로운 변호사가 선임됐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첫 번째 선임된 변호사가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이후까지 대비를 하고 있다는 건데 덴마크 검찰 입장에서는 송환 결정을 했는데 법원에 가서 속칭 깨지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좀더 자료를 보강해서 법원에 가서 다툴 때도 별 문제 없게 만들어야 된다 그런 취지로 자료를 요청한 거고요.

그 자료요청하는 것에 앞서서 하나 변수가 있는 것 자료 요청을 하면서 지금 구금 기간을 또 한 달 연장해야 하잖아요. 이 연장에 관련된 법원의 재판이 필요합니다. 그 부분에 정유라 씨는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구금 기한 연장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송환도 문제지만 그 전 단계인구금기한 연장도 만만치 않을 걸로 보인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검찰이 그래서 한국에 자료를 요청했기 때문에 그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월 30일날 그 재판, 그러니까 연장을 요청했고 연장과 관련한 또다시 심리가 열립니다.

그러면 정유라 씨 측에서는 아주 좋은 기회죠. 지금 구금이 벌써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됐고 아기와 떨어져 있고 또 한국의 정치 상황과 자신은 무관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구금으로 덴마크에서 구금상태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을 분명히 할 겁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우리가 지켜봐야 되고 또 사실 특검이 2월 28일까지인데 만약 연장된다고 그러면 썸 윅스라고 표현하는데 한 4주 정도 되지 않느냐. 그러면 가장 핵심이 되는 게 2월 28일까지 연장이 안 된다면 정유라 씨가 송환될 수 있으냐 그 여부가 31일날 판단된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이제 기한이 연장되 고 미뤄지고 이런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설 연휴 대권에 대해서도 관심들 많으실 텐데 대선 주자들 관련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어요. 이게 지금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박원순 시장이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가 중요해요. 그것이 불공정한 경선룰 때문이냐, 만약. 민주당의 역사가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분할하고 탈당하거나 정파 간에 분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가 대선이나 총선 때 경선룰 때문이거든요.

지난번 국민의당과의 분당, 국민의당이 분당한 사건도 사실 경선룰에 불복한 박지원 후보가 굉장히 경선 룰 가지고 불복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촉발이 됐는데 이번에도 역시 박원순 시장이 사실 끝까지 갈 의향을 보이다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여파가 김부겸 의원까지 가느냐 안 가느냐도 지켜봐야 되고요. 만약에 김부겸 의원까지 계속된다면이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받고 있는 친문패권주의 또다시 자기네들끼리 똘똘 뭉쳐서 경선룰도 완전국민경선제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되풀이됐듯이 친문 사람들만 공통적으로 인터넷으로 들어와서 또 당원으로 가입하는 예도 있었고. 그런 붐을 일으켜서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그대로 대세론으로 추앙하기 위한 형식적인 그런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는 비판이 만약에 당 내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걸 기화로 해서 비문이 똘똘 뭉칠 수 있어요.

일단 비문이 뭉치면서 하나의 후보를 지지하거나, 그러니까 비문계 후보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제3지대의 가능성으로 열릴 수 있는 명분을 가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김부겸 의원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김부겸 의원에 달려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박원순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이 어떻게 될 것인가 논설실장님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셨지만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이번에 경선 방식이 완전국민경선제입니다. 당원과 그다음에 일반 국민, 일반 시민들이 다 참여할 수 있는데 그게 등가를 가져요. 둘 다 표의 가치가 1인 1표의 가치를 갖게 되고 지금 만약에 그대로 국민경선제를 하면 당연히 문재인 대표가 되겠죠, 지금 현재 지지율을 놓고 보면 지금의 지지율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표에게 너무 유리하기 때문에 결선투표제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니까 과반을 넘지 못하면 1, 2등이 다시 하는 거예요. 1, 2등이 다시 하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비문이 뭉치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지금 앞으로 대선까지, 만약에 조기 대선이 이뤄지게 된다면 기한이 너무 짧아서 2위권, 3위권 후보들이 문재인 대표를 뛰어넘을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해서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고요.

다만 하나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완전국민경선제니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그렇지만 아닌 분들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역선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에 문재인 대표가 일단 첫 투표에서 1등을 하고 결선투표에서 2위와 붙을 때 역선택의 가능성까지 생각을 해 보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의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얘기를 계속했는데 문 전 대표와 맞대결을 하겠다 이렇게 나서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대표는 지금 사실상 정치명운이 걸려 있습니다. 언제나 정치 명운이걸려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두 번이나 양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양보를 한다면 사실 양보할 명분이 없어요.

지금까지는 양보할 명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양보할 명분이 없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끝까지 가셔야 할 것 같고 끝까지 가야 될 가장 큰 중요한 모멘텀이 사실은 호남에서의 지지율입니다. 지금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으면 사실상 진지가 없거든요. 자신의 진지.

[앵커]
안철수 대표는 약간 답보인 상태인 거죠?

[인터뷰]
정체죠. 굉장히 정체고 2위였다가 양강구도였다가 지금은 3위였다가 4위로. 안희정 지사한테도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밀리는 걸로도 나타나 있습니다. 3위나 4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지금 뭘 하셔야 되냐면 사실상 호남에 자꾸 가셔서 호남에 구애를 하시는 게 지금 지지율을 올리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됩니다.

호남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냐면 자신들이 표를 몰아줬을 때 가능성이 있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영남의 일부라든이 혹은 충청이라든지 혹은 수도권이라든지 이런 표와 더불어서 지지를 완전히 확고하게 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보고 지지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가 뭐가 부족하냐면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뚜렷한 지지세가 없어요. 충청도도 역시 안희정과 반기문이라는 양대 후보가 있고요.

영남은 많죠. 영남은 문재인 전 대표가 자리하고 있고 TK지역은 유승민 의원이 있고 그러니까 자신이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사실상 표를 어디서 확장할 수 있는 그러한 뚜렷한 게 안 보이거든요.

호남지역 유권자들한테 그걸 보여야 돼요. 나는 어디어디어디에서 사실 지지를 이렇게 고르게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만 호남에서도 반응을 보이거든요.
그게 관건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부분처럼 그런 것을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강철수, 강철수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님 보실 때 강철수 맞습니까?

[인터뷰]
강철수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죠. 처음에 안철수 대표가 지금 반기문 총재가 한국에 들어올 때 그런 느낌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정치 신인이었고 국민들이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안철수 대표에 힘을 확 실어줬다면 어느 순간이 지나면서 안철수 대표가 정치력의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말 그대로 계속 철수 정치만 하다가 이제 정말 철수 안 하는 안철수가 되겠다. 그리고 강철수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문재인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한다든가 연대를 한다면 말 그대로 끝이에요. 그래도 하나 걱정이 되는 건 국민의당 분위기 자체가 안철수 대표랑 박지원 대표랑 얘기하는 게 달라요.

그래서 박지원 대표는 지금 어떻게든 세를 넓혀서 연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말씀을 하시는데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입장을 굉장히 강력하게 피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과연 안철수 대표가 지금 국민의당 자체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지.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출할 때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잖아요.

안철수 대표 측의 김성식 의원이 떨어졌죠. 이번에는 결국 박지원 의원이 대표가 된 거잖아요. 이런 과정을 보면 호남 의원들이 사실상 국민의당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내에서도 확실하게 본인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그것부터가 우선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앵커]
저희가 호남 얘기를 해 봤는데 조금만 더 해 보겠습니다. 호남에서 보면 문재인 전 대표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에 관해서 세대 간의 지지세가 다른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그 원인 중 하나가 김대중 정부에 대한 대북 송금 특검, 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문 전 대표가 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호남은 사실 정서가 DJ 대통령 시절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대북 송금에 대한 그건 있을 수 없었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던 것에 대해서 또 그 당시 문재인 대표가 민정수석 아니었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티, 그러니까 비토를 놓는 세대가 있어요. 그 세대가 40대 일부 50대, 60대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지금 20대의 지지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거든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그건 지금 정국이 최순실 게이트라는 정국으로 넘어오면서 확실하게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사람이 누구냐 이것은 전국적으로 사실 세대가 비슷합니다.

20대가 공유하고 있는 부분들, 그러니까 20대가 굉장히 투표장에 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세대에 걸쳐서 투표장에 나갈 것이냐 했을 때 지금까지 가장 열성적으로 나가겠다는 세대는 60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도리어 60대 이상이 투표장에 나가겠다는 욕망이 줄어들고 20대가 훨씬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셨던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의 가장 큰 마지막 한계가 그거거든요. 자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북 송금 문제,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이야기했던 부분도 사실은 그 부분과 연계되는 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이죠. 그 부분은 호남에서 어떻게 푸냐에 따라서 사실은 호남의 완벽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없다가 갈리게 되어 있죠.

[앵커]
4당 체제이기 때문에 바른정당 얘기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도지사가 대권 출마선언을 했죠. 모병제 이슈가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서 모병제 반대한다 이런 의견을 밝히면서 남경필 지사는 끝장토론을 하자 이랬는데 유승민 의원은 일정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도 안 할 것 같아요.

[앵커]
각자 어떤 셈법들이 깔려 있을까요?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바른정당의 이 두 대선 후보들이 표면상으로 지지율이 높지는 않지만 바른정당 하면 대표적으로 유승민 의원을 대권주자, 대선주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바른정당 내의 대세론은 유승민 의원에게 쏠려 있어요.

그러면 남경필 지사 입장에서는 물론 모병제, 연정 관련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그렇게 존재감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란 아니에요. 그런데 모병제 가지고 이 모병제가 잘되고 잘못되고를 떠나서 끝장토론을 통해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으면 남경필 지사는 그 자체로 존재감 지지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는 어떻게든 유승민 의원과 붙어서 무언가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내고 그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이 남경필 지사 얘기가 맞는데라는 얘기가 자꾸 나와야 조금씩 존재감이 부각이 될 텐데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 이미 바른정당에서는 어느 정도 대세론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여기에 말여들어서 끝장토론하면서 혹여라도 본인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데 그래서 저라도 안 할 거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문제는 바른정당 내에서 누가 주자가 되는지 문제가 아니라 왜냐하면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여기와 어느 세력과 연대를 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최소한 바른정당 내에서는 확실하게 내가 대선주자라는 이미지를 강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남경필 지사의 이런 모병제 도발을 받아들일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바른정당 말씀하셨는데 외부와 연대 관련해서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이런 표현이 붙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박지원 대표, 손학규 의장. 다 선을 긋는 모양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반기문 총장이 처음에는 귀국 이후 블랙홀로 생각을 했어요. 블랙홀 말씀을 왜 드리냐면 블랙홀이란 이념이나 세대나 지역이냐 상관없이 빨려들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귀국 이후에 보니까 그럴 정도의 흡입력이 없었다. 그러니까 곧 지지율이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죠.

만약 지지율이 30%를 상회하는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나왔다고 한다면 그다음에는 사실 기존의 정당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기존의 정당들이 흔들렸을 겁니다.

그 안의 후보들이. 예를 들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한번만 말씀을 드리면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이미 경선을 다 통과하고 민주당의 후보로 결정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낮으니까 정몽준 피파 회장이 그때 영입이 됐어요.

정몽준 회장의 입장이 그렇다고 진보의 아이콘도 아니고 이념적으로는 보수적인 느낌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도리어 흔들렸어요. 민주당 의원들이 흔들려서 정몽준 후보를 옹립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현상이 이번에 반기문 총장으로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그렇지 못한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의당도 우리가 흡수될 정도의 파괴력이 있나 하고 지켜봤는데 그게 안 되니까 어떻게 됐냐면 이건 일단은 선을 그어야겠다. 그러니까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가 나온 게 일단은 이쪽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을 통틀어서 반기문 총장이 그쪽 텐트를 치면 이쪽은 국민의당과 손학규 전 지사의 텐트를 치고 나중에 연정을 하든 연대를 하든 통합을 하든 그건 나중 문제이고 지금은 일단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낮으므로 그렇게 소규모의 이런 연대가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짧게 과연 나설지 한번 전망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으로 봐서는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반기문 총장 생각이 많이 나지 않으세요? 이번에 황교안 총리를 보면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고 하니까 지금은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닙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잖아요. 안 나가실 거면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게 좋은데 그게 왜냐하면 사실 반기문 총장이 기대하고 있었던 보수층의 생각이 반기문 총장이 들어오고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말을 쓰고 정체성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황교안 총리는 확실하게 보수, 그러니까 좀 오른쪽에 쏠려있는 보수분들에게는 확실한 대안이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양새가 생기면서 자꾸 지지율이 올라요.


지금 4등입니다, 지지율이. 그러다 보니까 황교안 총리도 욕심이 생기지 않으시겠거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에 관심이 없어요. 지금 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왜냐하면 지금 탄핵 반대하는 세력과 반기문 총장이 묶이는 모양새가 되면 반기문 총장은 그냥 끝입니다.

그러니까 반 총장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다 보니까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반기문 총장 우리에게 안 올 것 같고 그러면 우리도 나름 독자 후보를 내야 되는데 독자 후보 낼 사람이 없었는데 생기고 있잖아요. 황교안 총리가 대안으로 급부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조성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설 민심이 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또 백성문 변호사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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