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법 직권상정"...여야 주자 3·1절 행보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특검 연장법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특검법을 직권상정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3·1절은 맞아 야권 대선주자들은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하고,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애국과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늘 오전 긴급 회의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특검 연장법과 관련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추미애 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 연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광장에서는 친박의 폭력 내란 선동이 난무한데 이것이 비상 상황이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본회의에서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은 특검법 개정안 직권상정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야 4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접 만나 직권상정을 촉구했지만 정 의장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 의장은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면서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법사위 전체 회의 상정을 놓고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이 동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야당의 특검 연장 주장은 정치공세이자 대선 권력욕이 앞선 비합리적 요구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법사위에서 특검법 개정안이 처리된 뒤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남아있어서 실제 특검 기간 연장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3·1절을 맞아 여야 대선주자들은 각자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나요?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오늘 3·1절 촛불집회에 대거 집결합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조금 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리는 '3·1절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했고,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8차 촛불집회에 참석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의회와 협치를 통해 시급한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흘째 호남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명 성남지사는 오전에 광주 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지지자들과 무등산 '노무현길 걷기' 행사를 했으며, 오후에는 마찬가지로 촛불집회에 참석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국민의당 손학규 의장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추모헌화를 했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수요집회와 광화문 촛불집회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애국과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갑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경기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광화문 광장을 반으로 가른 태극기와 촛불 대립이 이젠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안상수 의원은 각각 독립운동가 안재홍 추도식과 3·1절 기념 전국 동시 만세운동에 참석했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조금 전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