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가 이르면 다음 주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핵 찬반 집회 열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양측은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고 막바지 세 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경찰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번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70여 곳에서 다시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탄핵은 정치적 대결이 아닌 국정 농단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는 "박 대통령이 없어야 봄"이라는 주제로 다시 한번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도 벌일 계획입니다.
[최영준 /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 : 탄핵 인용이 되는 그 시점 전후로까지 최대한 집결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까 합니다.]
이에 맞서 탄핵 반대 단체들도 이번 주말 서울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합니다.
박 대통령이 탄핵 되면 이후에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탄핵 기각만이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탄핵 기각을 원하는 국민이 갈수록 집결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집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정광용 /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 : 이번 탄핵은 선동 탄핵, 왜곡 탄핵, 허위 탄핵입니다. 증거물과 증인을 거부한 탄핵입니다.]
경찰도 비상입니다.
다행히 지난 삼일절 집회 당시 큰 충돌은 없었지만, 갈수록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관이나 다른 집회 참가자를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헌재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양측의 발언 수위도 점차 격화되면서 주말 집회를 앞두고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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