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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원칙 있는 통합"...유승민 "화해와 통합"

2017.03.12 오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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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대선 주자들은 정국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격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후보들은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앞으로의 구상과 공약 등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어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개 일정 없이 보냈는데, 오늘부터는 본격 행보에 돌입하는 분위기군요?

[기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대선 주자들은 '통합'을 일성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통합에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을 포용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닙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기독교계가 사회 통합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유 의원은 분열과 혼란을 막고 '화해'를 통한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탄핵 이후 국민 편 가르기 하지 말고 한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주자와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참여하는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책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 시장은 생계형 부채로 고통받는 490만 명의 빚 24조 원을 탕감하겠다는 내용의 가계부채 해결 공약을 발표합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조기 대선 정국 구상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의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각각 경선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당 대선 전략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대통령 파면으로 이제 대선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각 당이 경선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요?

[기자]
가장 발 빠르게 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일정을 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열흘 동안 2차 선거인단을 모집합니다.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이미 163만여 명이 신청했고, 오늘 하루 만 명 정도 새로 등록했습니다.

민주당의 선거인단 규모는 대략 22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당은 휴일인 오늘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그제 경선 규칙을 확정한 국민의당은 전국순회투표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는데, 손학규 의장 측이 경선 불참을 시사하고 안철수 전 대표 측은 구태 정치라고 비난하는 등 갈등이 여전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내일 경선 후보등록 공고를 내고 경선을 거쳐 이번 달 말에 대선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해제 결정을 내림으로써 당내 후보로서 출마 길을 열어줬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인 바른정당도 내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신청 접수를 받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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