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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지금 정치권은 경선ing... 누가누가 주인공 될까?”

2017.03.27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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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지금 정치권은 경선ing... 누가누가 주인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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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7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월요일마다 어김없이 여러분을 찾아뵙는 월요일의 종양 커플이죠. 데일리안의 이종근 논설실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월요일을 여는 맑은 종소리, 이종근입니다.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안녕하십니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새 아침 서양호입니다.

◇ 신율: 얘기도 안했는데, 고맙습니다. 자동입니다, 자동. 오늘부터 말이에요, 우리 강정연 작가가 아마 숙제를 드린 모양이에요. 워낙 우리 정치인들이 아주 좋은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국민들한테 교훈도 되고, 한편으론 정말 저런 말 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우리 정치인들이 사회 교육에 기여하는 측면들이 많아서, 정치인들의 아주 귀중하고 의미 있는 말들을 하나씩 꼽아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요. 이종근 실장님, 어떤 말을 꼽으십니까?

◆ 이종근: 숙제하느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워낙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져서요. 옥석을 가리느라 너무 고생했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지난 일주일 동안을 다 합쳐서 지난 주말, 토요일에 국민의당이 흥행에 성공하고 안철수 후보가 압승했다, 그게 눈에 들어와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수락연설을 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누굽니까?" 이렇게 얘기했는데, 문제는 모든 말을 전부 다 문어체로 바꾸어버리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그나마 굉장히 달라졌어요.

◇ 신율: 아, 구어체를.

◆ 이종근: 굉장히 구어체가 자연스러워졌고, 그 자연스러움에 힘을 입었는지 어찌 됐든 예상외로 엄청나게 많은 현장 시민투표가 늘어났고 현장 기자들 보고도 어떤 방향이냐면 거의 조직은 5:5로 비슷했대요. 손학규 지사 쪽에서도 상당히 많은 조직 동원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승했다, 굉장히 호남 민심을 읽을 수 있는 키워드라고 해서, 이 말이 사실 갖고 있는 함의가 전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안철수 전 대표를 말씀하셔서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한 3년 전, 2년 전 이때하고는 굉장히 달라지고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발전했어요. 이 분도 적응력이 대단하구나. 방금 들어온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세월호가 내일 오전 11시 이후에 목포로 출발하게 된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 굉장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 서양호 소장께서는 어떤 말씀을?

◆ 서양호: “대선후보가 미움과 분노에 머무르면 안 된다, 더 높은 수준의 미래비전을 말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의 진영 싸움, 상대를 악으로 규정짓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 같은 안 씨인데 저는 안희정 지사의 말을 꼽았습니다. 아마도 호남 민심에 정면 승부하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민주의 성지에서 경제복지공동체로, 광주를 딛고 평화통일로, 과거에서 미래를 위해서 심판이 아닌 경쟁, 배제가 아닌 인정, 차이를 부각시키기보다 공동의 과제를 만들어가는 정치, 호남과 안희정이 만들어나가자, 그렇게 호소해나가고 싶은 건 아닌지 저는 안희정 지사를 베스트로 꼽았습니다.

◇ 신율: 이건 문재인 전 대표가 예전에 안희정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 거기에 대한 답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 서양호: 작게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박일 수 있고요. 저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제 호남의 선택이 예전 민주의 성지를 만들었듯이 이제 호남의 선택이 새로운 정치,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꿀 과감한 도전을 좀, 심판을 넘어선 연정과 협치로 나아가자는 그런 호소를 하고 싶은 것이 본심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불의에 대한 분노가 있어야 한다는 게 문재인 전 대표의 말인데, 얼핏 들으면 맞긴 맞는 거 같지만요. 정치인은 뭐냐면 분노란 감정보다는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이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골라서 오셨는데요. 어쨌든 이번 주에 모든 정당들이 다 결정이 된 모양인데요. 국민의당, 아까 잠깐 안철수 전 대표를 말씀하셨는데, 이게 반문 정서가 드러났다고 보시는 거 같아요.

◆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일단 손학규 전 지사가 요구하는 걸 그대로 받았잖아요. 전 뭐가 떠오르냐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정몽준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가 떠올랐어요. 왜냐면 정몽준 의원이 요구했잖아요, 여론조사하자. 그런데 노무현 후보 측에서는 말렸어요. 여론조사하면 지금 정몽준 쪽이 훨씬 많이 나온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때 당시에 받아들였잖아요, 하자. 그런데 역전됐어요. 이게 거꾸로, 사실 손학규 지사가 현장 80%를 하자고 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받아들인 거예요. 그런데 까봤더니 거꾸로 훨씬 더 많이 나온 거죠. 그러니까 그때 그 드라마틱한 느낌이 거꾸로 그런 느낌이 충분히 들어요. 접근성도 좋았대요.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주변에 사실은 예식장도 많고 그런데, 사람들이 전부 다 뭐하는 거야, 나왔다가 그래 해볼까, 하고 참여한 사람도 굉장히 많았고요. 좌우지간 전남 유권자가 600만인데 6만이 했으면 1%인데 굉장히 많은 숫자인 거죠. 왜냐면 경선인데.

◇ 신율: 많은 거죠. 더군다나 신청할 필요가 없고 신분증만 가지고 했는데, 물론 저는 조직 동원도 상당 부분 있었다고는 생각합니다.

◆ 이종근: 조직 동원이 있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이거예요. 출렁거림이 보여요. 토요일 날의 결과가 그 다음날로 이어지고 민주당 쪽으로도 계속 회자되잖아요. 연결돼서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출렁거림이 파도처럼 느껴지는 그런 계기였다.

◇ 신율: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64%의 득표로 광주·전남북·제주, 64%로 호남에서 압승해서 제2의 안풍이 부는 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 주말이었던 거 같고요.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일부 중도 층과 호남이 이탈해서 국민의당으로 합류해서 안철수 지지에 더해질 경우에 중도 층의 유력한 후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단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크고요. 다만 호남 이외의 지역, 비호남 지역, 수도권 지역에서 경선 참여율이 현저히 적을 경우, 특정 지역정당의 한계를 노정할 수 있단 생각이 들고요. 한 가지 옥에 티였던 것은 반문재인으로, 제가 볼 땐 중도를 포괄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귀에 많이 거슬렸던 것은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하는 호남바보론은 옛날에 충청핫바지론, 우리가 하나가 아니가, 영도에 빠져 죽어야 한다는 영도론에 이어서 지역주의를 하지 말자고 하면서 지역주의를 은연중에 자극하는, 그런 문제는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안철수 전 대표에겐 상당히 뜻밖의 한계로 작용했다는 얘기로….

◇ 신율: 그런데 오늘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걸 보면, 이게 사실 호남이 왜 그러냐 하면 야권에 정통성을 부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목하는 건데요. 몇 퍼센트, 우리 이종근 실장님은 문재인 전 대표 몇 퍼센트?

◆ 이종근: 50%.

◇ 신율: 우리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49% 예상합니다.

◇ 신율: 소심하게, 깎으려면 좀 더 깎고, 하려면 더 하시지. 그런데 49, 50. 이게 참 중요한 숫자예요. 왜 그러냐 하면 원래 기존의 야당 후보, 야당이란 건 민주당 후보입니다. 야권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호남 지역에서 보통 70%는 나왔어요. 그런데 이게, 50%, 49%, 아까 이춘석 의원은 60% 한다고 하는데, 이게 겸손한 건지, 아니면 다른 걱정이 있어서 그런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지금까지는 뭐냐면 사실은 보수 후보가 막강했어요. 이명박 후보, 박근혜 후보, 언제나 30~40%를 결집시킬 수 있고 까보면 50%가 되고 하는, 막강한 보수 후보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누가 해도 안돼요. 지금 홍준표 지사 해봤자 10%가 안 되잖아요. 보수 후보가 없어진 입장에선 거꾸로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기득권, 지금 완전히 기득권처럼 보이는 1위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호남 민심이 지금 꼭 정권 교체를 해야 해, 보수 후보에 대항하는 누군가를 키워야 해, 했다가 안 보이니까 지금 거꾸로 그런데 왜 이 사람은 지키려고만 하지, 뭔가 자기희생, 자기가 좀 큰 걸 하지 않고 고작해야 자기 지지율을 지키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에 대한 회의, 그러니까 목표가 지금은 예전과 달라졌다. 예전엔 대항마, 보수의 대항마를 키워줬는데 지금은 그런 대항마가 아니란 거죠.

◇ 신율: 진보, 보수의 대결구도보단 기득권 대 비기득권의 측면이 있단 말씀이신데요. 서양호 소장님은요?

◆ 서양호: 싸움은 붙이고, 아,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고, 거꾸로 말할 뻔 했습니다. 하하.

◇ 신율: 거꾸로, 전 그 거꾸로가 맞는 거 같아요. 왜냐면 선거는 싸움을 붙여야죠.

◆ 서양호: 전 선거를 싸움으로 보지 않고 흥정이라고 보는데요. 유권자가 보다 나은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 지금 현재 일부 퇴행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죠. 뭐냐면 탄핵으로 이미 심판 받아서 법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결정 난 사안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은 언제나 밝혀질 것이라고 해서 탄핵에 불복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함으로써 국민들의 반발을 샀고요. 특히 자유한국당 내 친박 후보들이 선거의 구도를 친박 대 비박의 구도로 몰아나가려는 걸 보면서, 아마 야권 진영 내에서 아직도 탄핵의 잔불이 꺼지지 않았다,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야당 후보에게 표를 압도적으로 모아서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하는 선거 구도가 과거의 정권 교체냐 아니냐의 구도로 가고 있단 것이 제가 볼 땐 약간의 우려가 되는데요. 이것이 아마도 호남에서도 잘 적용이 돼서 호남 선거의 기준이 정권 연장이냐, 정권 심판이냐의 선거로 흐르고 있을 경우엔 문재인 전 대표가 50% 이상의 과반수를 차지해서 조기에 승부가 결정이 날 거란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아니라….

◇ 신율: 왜 70이나 60이 안되냐, 이겁니다.

◆ 서양호: 그렇죠. 제가 볼 땐 예전에 작대기 호남이라고 하듯이 작대기만 꽂아도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정권 교체 중에서도 더 나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인물론, 경쟁 구도가 호남에서 본격화됐다, 이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라든가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이죠. 그리고 전북의 정운천 의원이라든가 이런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경쟁 구도가 안착되는 것에 긍정적이기 때문에요. 저는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후보가 됐듯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 이외의 다른 후보들의 약진들이 호남 정치를 다양화하고 경쟁구도를 심어주고 정권 심판 이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논의하는 자리기 때문에 훨씬 더 생산적이지 않은 것인가, 호남 정치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볼까요? 만일 문재인 전 대표가 50% 이하로 받았을 경우와 그리고 한 60~70% 나왔을 경우를 두고 우리가 비교했을 때, 60~70% 대면 문재인대세론이 유지되고 50% 이하면 문재인 대세론이 꺾입니까?

◆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그게 맞는 게 뭐냐면, 안희정 지사가 바라는 게 지금 그 50% 미만을 바라는 이유가, 4대 권역 중 두 번째가 충청도예요. 이다음이 충청도에서 하는데, 충청도는 자기가 승산이 있다고 보고 50% 미만만 잡으면 그 다음에 승기를 잡아나갈 수 있다, 일전에 2002년도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첫 번째 제주도에서는 3위를 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광주에서 1위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역전드라마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60% 이상 나와 버리면 호남에서의 60~70%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민주당에서 1등을 안한 후보가 없거든요. 그건 재론의 여지가 없는 거고요.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친 박근혜 세력이 아닌 모든 사람이 다 모이자고 하는 반 박근혜, 친 탄핵 세력의 연대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친 문재인이 아닌 사람 다 모여, 반 문재인 전체를 모아, 이것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특정세력에게 특정 몰표를 몰아주기보단 더 다양하게 미래 비전에 대해서 경쟁할 수 있는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단 측면에서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지지가 과거에는 선명한 야당의 핵심적 지지로서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색깔의 비전을 선택하는 그런 호남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과반보다는 일단 49%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선이 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 신율: 자유한국당이 지금 2차 컷오프까지 진행됐는데요. 홍준표 지사가 절대적으로 좀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죠.

◆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완전히 죽기 일보 직전의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한테 당장 무슨 수술을 한다기보다는 캠퍼 주사를 빨리 놔야 돼요. 딱 놔서 일단 숨 끊어지는 건 막아야 하거든요. 바로 그 독한 캠퍼 주사 역할이 홍준표 지사가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지금 뭔가 하려면 시간도 없어요. 환자를 살리려면. 보수의 위기가 바로 그런 점이거든요. 시간이 필요하고 여러 가지 진단도 필요하고 한데요. 진단할 새가 없는, 43일이란 건 거의 한 순간에 불과한데, 홍준표 지사가 그래서 지금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캠퍼 주사는 약이 아니잖아요, 수술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홍준표 지사가 계속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것도 그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겠냐 싶은 거죠.

◆ 서양호: 저는 자유한국당이 염불보다 잿밥, 대선보다 대선 이후의 보수 재편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진태 의원은 홍준표 때리기에만 나서고 있고 홍준표 지사는 문재인 때리기에만 나서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친박의 결집과 비박의 결집을 통해서 서로 당내에서 세력 대결을 하고 있는데, 이건 대선에 당장 승리하기보단 대선 이후에 있을 보수 재편을 둘러싼 친박 대 비박의 또 다른 당내의 주도권 싸움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국민들이 볼 때는 탄핵에 대한 책임, 그리고 보수 혁신에 대한 과제에 대해서 국민에게 진솔하게 반성하고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그를 통해서 보수의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이번 보수 진영의 경선에 대해서 국민들은 또다시 외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후보단일화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단일화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게 3파전이 되는 겁니까?

◆ 이종근: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보여요.

◇ 신율: 양자 대결은요?

◆ 이종근: 양자 대결이 불가능한 게, 이겁니다. 지금 안철수 의원이 경선에서 압승하고 있다,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거예요. 걸림돌이란 게 무슨 얘기냐면 보수 단일화는 지금 거의 가능성이 있잖아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그런데 더 큰 반문연대가 되려면 국민의당이 합쳐져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사실 계속 20% 미만이 돼야 해요. 그러면 절박해지거든요. 그래서 플러스를 해야 한다고 다 모을 수가 있는데, 지금 그저께처럼 압승이야, 호남이 날 지지하고 있어, 호남이 날 지지하면 문재인 후보와 경쟁할 수 있어, 라고 안철수 후보의 생각이 굳어질수록 이쪽, 보수 쪽하고는 손을 안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 보수는 어차피 단일화 된다면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흐름이라고 할 수밖에 없죠.

◆ 서양호: 저도 1문 대 양 비문 내지는 다 비문으로 나눠진 구도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 신율: 유리하죠.

◆ 서양호: 그리고 또 반문 연대라는 거 자체가 크게 명분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중도 측과 보수 측을 상징하는 국민의당과 나머지 보수 두 정당이 연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입니다만 자유한국당 내에 만약에 비박 후보가 선정된다면….

◇ 신율: 홍준표 지사가 비박이잖아요.

◆ 서양호: 그렇죠. 그렇게 상정할 수 있겠죠. 홍준표 지사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중도 진영의 안철수 후보, 이 세 사람이 반문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대할 가능성이….

◇ 신율: 개헌 전제로 한 임기 단축으로 하나가 되는 게 아니고, 반문?

◆ 서양호: 명분이 개헌이든 실질 정치로는 반문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경우엔 일대일 구도가 될 수 있는데 그 또한 양날의 검인 것이, 만약에 그렇게 연대할 경우엔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이 안철수 전 대표의 중도보수연합에 대해서 이것을 정권 교체, 정권 심판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면서 이탈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유의미한 것인지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기 때문에요. 저는 일대일 구도는 양날의 검이고 그렇다고 해서 3자 대결로 가면 문재인 전 대표가 아주 압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마 딜레마에 빠져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이종근: 그런데 끊임없이 사실 정권 교체가 얘기되고 있는데 사실상 정권 교체가 된 거 아닙니까? 그건 무조건이잖아요. 정권 교체라는 게 뭐죠? 현 정권의 정권 재창출이 정권 교체가 안 되는 건데, 홍준표 지사나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10%도 안돼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세력이 미미한데도 계속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건 사실 레토릭에 불과하지 않나요? 사실 정권교체라는 건 회고적 투표인데 미래의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 우리가 어떻게 개헌하든 뭐 하든 앞날을 걱정하고 앞날에 대해서 비전을 보여야 하는 선거가 돼야 하는데, 끊임없이 정권 교체를 얘기하는 건 계속 심판, 회고적 투표, 계속 그렇게만 된다는 거죠. 과거에만 머문다는 거죠. 그게 아쉽다는 거죠.

◆ 서양호: 저는 100% 동의하는데, 세월호 진상 규명을 대선용으로 표방하는 세력들, 아직도 탄핵에 대해서 불복하는 듯한 많은 사람들의 흐름들, 이런 것들이 제가 볼 땐 여전히 국민들에게는 정권에 대한 심판,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다든가 호남에서의 야권 지지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건 아쉽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호남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대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주 재밌는 하루가 될 거 같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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