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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처럼 발효시킨 순창 커피

2017.03.28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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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향고양이나 다람쥐, 코끼리의 위장 속에서 발효된 커피가 비싼 값에 팔리고 있죠.


커피콩을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발효시켜보면 어떨까요.

발효의 고장인 전라북도 순창군이 실제로 이런 방식의 발효 커피를 개발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난방을 해서 커피나무를 키우는 것은 가격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머나먼 산골로 느껴지는 순창에 현대적인 이미지를 입혀 도시인을 불러들이려는 전략입니다.

거기에 발효의 고장, 순창만이 가진 전통의 맛을 담을 생각입니다.

[송경석 / 순창 농업기술센터 특화연구팀 : 순창이 장류가 유명한 것은 발효하기에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에 장류가 유명하듯이, 커피에 발효라는 것을 접목시키면 부가가치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연구진은 값비싼 천연 발효 커피의 생산과정을 인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커피콩에 토종 유산균과 청국장을 만들 때 쓰는 고초균을 접종해 발효시킨 겁니다.

[조성호 /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연구개발팀장 : 저희가 천여 개 균주를 커피 품종별로 접종을 해서 맛이나 향을 관찰했는데, 최종적으로 3개 균주를 선택해서 풍미가 기존 커피와 가장 유사한 것을 저희가 찾았죠.]

시험 양산은 실제로 된장을 만드는 공장에서 했습니다.

마치 된장처럼, 발효를 거치자 커피콩에서 카페인이 줄어들고 대사성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물질이 늘어났습니다.

순창군은 지난해 말 원두 형태와 여과용 백에 포장된 형태의 발효 커피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뜨거울 때 마시면 숭늉처럼 구수한 맛이 나고 식으면 신맛이 강해지는 게 발효 커피의 특징입니다.

된장과 고추장에서 얻은 발효의 기술을 바탕으로 순창군이 연간 4조 원이 넘는 국내 커피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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