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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본선행...단일화 탄력?

2017.03.2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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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지사를 꺾고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보수후보 단일화의 목소리를 낸 만큼 향후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배신의 정치에서 보수 혁신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어쨌든 유승민 의원,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2017년 대선에 대선 후보 1호가 된 건가요?

[인터뷰]
네, 굉장히 많은 관심들을 받고 있는데요. 아마 유승민 의원과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오랜만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고요. 일단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겠죠.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저조한 모습들을 보여 왔었고. 하지만 오늘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의 후보로 우뚝 서기 시작하면서부터 승부는 이제부터다라고 했던 것처럼 과연 지지율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배신의 정치, 그 말 좀 하지 말아라. 마음 아프다. 배신의 정치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당의 후보가 됐으니까 꼬리표는 당내에서는 최소한 깼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본인은 앞서 소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누가 과연 국민을 배신했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명분 자체를 국민들에게 한 번 더 되새긴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는 유승민 의원이 당의 후보가 됐지만 본선에 앞서 이야기했던 것이 꽃길이냐 얘기를 했지만 일단 자갈길을 먼저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지금 본인의 지지율 자체가 사실 상당히 미약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본선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에 대한 상당히 회의를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 부분을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단일화보다는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 같습니다. 오늘 당의 후보 결정이 끝났기 때문에 이러한 컨벤션효과를 얼마큼 극대화시키느냐가 당장 발등의 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치맛자락만 잡고 그 표 갖고 정치하겠다는 세력, 그러니까 친박을 얘기하겠죠. 그 세력. 보수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진짜 보수다라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대선 후보 지지율이 김진태 후보보다도 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후보지지율과 정당지지율 전부가 자유한국당에 밀리고 있는 형국으로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여러 가지 측면들이 있었겠습니다마는 저는 남경필 지사와의 설전 과정에서 과연 바른정당의 정체성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일으켰던 점이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과거의 새누리당과는 완전히 결별을 선언한 중도로의 단일화를 시도했었던 거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친박 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보수 단일화의 가능성을 놓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바른정당과 유승민, 그러니까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헷갈렸던 부분으로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에 반해서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오로지 그냥 한길을 갔기 때문에 굉장히 극소수의 지지자이기는 합니다마는 강경 보수층의 받을 수 있었던 거고. 이제는 유승민 의원이 사실 남경필 지사와의 경쟁 관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상징할 수 있는 점이라는 것은 결국은 바른정당이 기대할 수 있다라는 것은 중도로의 외연확장보다는 더 강건하고 정말 과거의 보수가 아닌 새로운 보수의 재건에 좀더 방점을 찍어달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와서는 유승민 의원이 후보가 됐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김무성 전 대표. 김무성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을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하나로 뭉쳐진 새로운 메시지를 한 개로 낼 때만이 아마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 재건을 확장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유승민 의원,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좌파 세력의 집권은 내가 어떻게든 막겠다,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그 적폐를일삼던 세력들이 지금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하고 청와대 대통령 실장하고 또 불법대선자금 재벌로부터 받아서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이 우리 보수를 향해서 적폐 청산, 정권 교체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적폐 아닙니까, 여러분.저 유승민은 여러분과 함께 이들의 집권을 막겠습니다. 지금부터 시간은 충분합니다. 5월 9일까지 동지 여러분과 똘똘 뭉쳐서 이 좌파 적폐 세력들의 집권을 제가 막아 내겠습니다, 여러분.

[앵커]
5월 9일까지 제가 볼 때는 시간이 많이 없는데 유승민 의원은 많이 남았다 하면서 어떻게든 똘똘 뭉쳐서 좌파 집권을 막겠다, 하는 포부인데요.

[인터뷰]
저는 그러니까 좌파 집권을 막아야 된다는 바른정당의 입장 자체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마는 지금은 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후보가 되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내야 하는데 상대가 뭘 하는 것에 대해서 막겠다는 그런 일종의 네거티브적인 접근방식 자체가 지금 현재 바른정당이 처하고 있는 당의 딱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인데요. 실제로 바른정당에 그렇게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지금 어차피 본인은 오늘 단일화하려고 출마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만 당장 좌파 집권을 막으려고 하면 그러면 지금 지지율이 모자란 후보들끼리 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연대를 하기 위해서도 수많은 난관들이 놓여 있다는 것이죠.각 당의 입장들이 다 다르고. 서로의 정체성이 다 다르고. 당장은 명분 자체가 약하다는 겁니다.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부분에 대해서 사실 지금 현재 유승민 당 후보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지금 상당히 초조한 마음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앵커]
연대의 실마리를 풀 사람으로 바른정당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를 꼽아볼 수 있을 텐데 오늘 유승민 의원이 후보 확정된 이후에 김무성 전 대표를 업었다고 합니다. 어부바는 원래 김무성 전 대표의 전매 특허인데.

[인터뷰]
아마 업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김무성 전 대표를 업었다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가 김무성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이 온건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앵커]
오늘은 두 분 다 표정이 참 좋네요.

[인터뷰]
왜냐하면 두 분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바른정당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 질 것이고 결국은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왔던 33명의 국회의원들의 정치 생명까지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이를 겁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유승민 의원도 과거에 주장했던 것처럼 무조건적인 보수단일화를 주장하지 않고요.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유승민 의원을 배제한 채로 본인 스스로 뭔가 연대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힘을 합친다면 일단 첫 번째로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을 굳건하게 세우는 작업을 먼저 할 거고요,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리고 난 뒤에 명분 있는 단일화를 어떻게 구성해나갈 것인지 아마 김무성 전 대표가 전권을 갖고 조금 더 보폭을 넓히게 된다면 아마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이야기를 보면 친박은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쪽을 겨냥해서는 박 전 대통령 치맛자락만 잡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고. 그리고 민주당을 향해서는 그쪽이 적폐 대상 아니냐. 적폐 청산 대상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날을 세우지 않았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지금 사실 어떻게 보면 바른정당이 지금 연대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바로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아마 대립각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당과의 연대 자체도 그렇게 만만하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 당장 국민의당과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도 후보 단일화의 문제가 논의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지금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한 번 정도의 토론, 두 번 정도의 토론을 한 뒤에 결국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유승민 후보가 지금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이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바른정당의 고민이 좀더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이 유승민 후보 확정 축하 드린다 하면서 완주하기 어려우면 다른 데 가지 말고 친정을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그냥 희망사항에 그치겠죠?

[인터뷰]
희망사망일 뿐이라고 보여지고요.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 나름대로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를 통해서 흡수통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을 거고요. 국민의당은.

[앵커]
홍준표 후보가 된다가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가 됐을 경우에도 자유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얘기할 겁니다. 이게 단순한 후보 단일화를 넘어서 결국 당대당 통합까지 노리는 흐름이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있을 거고요. 그런데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흡수통합되는 것들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판단할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당이랑 손을 잡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는 어쨌든 앞서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가장 급선무이기 때문에 연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시간이 한 1~2주 정도의 기간 이후에 더 논의가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바른정당은 오늘 후보를 확정했고요. 그리고 나머지 각 당에서는 지금 경선 열기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호남 경선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선전을 했죠. 박지원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 식구들 모여서 60% 한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인터뷰]
박지원 대표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또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오히려 국민의당의 경선 자체가 조직 경선이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호남을 두고 둘러싼 국민의당과 그리고 현재 있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경쟁이 굉장히 과열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확실한 거 하나는 국민의당의 경선 과정도 마찬가지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과정도 결국은 조직에 대한 동원이 없으면 이만큼의 성공과 흥행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데는 서로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일 겁니다.

결국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통령 선거를 두고도 경쟁하는 과정이 있지만 내년은 지방선거를 두고도 호남에서의 경쟁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더 나아가서는 국회의원 선거까지 이어지고 있는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 관계가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이와 같은 신경전이 치열한 부분들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호남 경선에 대해서 박지원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박지원 대표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광주에서 제발 문재인 후보가 1등 해라, 이렇게 바랐는데 제 점괘가 맞아서 문재인 후보가 1등 됐습니다. 축하를 보냅시다. 자기 식구들이 모여서 60% 나왔습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걸어와서 65% 나왔기 때문에 1:1로 문재인 후보와 우리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면 대통령은 국민의당 후보라는 것을 여러분께 선언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같은 60%대라도 문 전 대표랑 안 전 대표가 거둔 그 성적표는 다르다, 이렇게 지금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는데 동감하십니까?

[인터뷰]
국민의당 지지자 같은 경우에는 동감할지 몰라도 아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갸웃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받은 60%나 안철수 후보가 받은 60%나 거의 비슷한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 생각일 건데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호남에서는 아직까지 특정 지금... 각당에서의 대세주자들은 찍어줬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남에서 본선에서 어떤 사람이 이길 것인가 하는 부분은 아직까지 조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어차피 자신들의 지역적인 기반인 호남에서의 그런 안철수 후보의 압승 자체를 뭔가 평가를 해야 본선에 경쟁력이 생긴다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의 압승 자체의 의미를 지금 퇴색시키려고 하는 거죠. 이 박지원 대표가 내가 문재인 후보가 1등 될 거라고 했는데 되지 않았느냐,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어차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자체는 어차피 패권세력에 의한 그런 자기들끼리의 잔치에 의한 결과라는 식으로 의미를 축소하려는 그런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워낙에 압승을 하다 보니까 좀 맥이 빠졌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가 지금 역전의 의지를 활활 태우고 있지 않습니까? 충청에서 역전 가능합니까?

[인터뷰]
아직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어제랑 오늘자로 여론조사가 돌아갔기 때문에 이 여론조사 결과가 내일 공표가 되겠죠. 이게 충청지역에서의 여론조사인데. 아무래도 여기서 안희정 지사가 여론조사, 현재까지의 그냥 여론조사의 흐름을 보게 되면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충청에서는 1위를 다투고 있는 굉장히 근소한 차이로 갔던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안희정 지사가 여론조사의 그동안 흐름을 뛰어넘고 조금 압도적 1위의 가능성을 가지고요.

문재인 전 대표가 40%를 넘지 못하게 막아준다면 나름대로 분위기를 한 번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할 거고요. 이런 흐름을 타주고 나면 그다음에 영남권 선거 그리고 수도권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경선인단의 숫자가 과반이 넘습니다. 분위기만 제대로 잡을 수 있다라면 안희정 지사가 첫 번째 선거에서 1등의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우나 의미 있는 2등을 해서 문재인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면 결선 투표까지 갈 수 있는 상황만 만들어내면 혹시 모를 역전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충청대첩이 내일입니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기적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의지를 태우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지사 : 이미 저는 충청남도, 또 충청도의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난 7년 동안 보수적인 지역이지만, 또 제가 처음에 386 좌파 젊은 도지사라고 해서 많은 걱정을 들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가장 높은 도정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보여왔던 통합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미 우리 충청도 도민들께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입증하셨고, 품질 보증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압도적인 충청도의 승리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에, 민주당 경선에 어떠한 기적의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호남 경선은 전국의 조직이 총동원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우리는 조직이 아예 없다시피 하죠. 득표 비율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지방에서 2위로 올라서고 수도권에서 과반을 저지하고 제가 결선투표로 간다고 하는 계획은 아마도 맞을 겁니다. 아직도 한 1주일 정도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상승곡선이 아주 가파르게 올라갈 거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차 교수님, 지금 두 분 다 역전할 수 있다, 이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만약에 결선투표 간다면 두 분 중에 누가 더 가능성이 높습니까? 어려운 질문인가요?

[인터뷰]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사실 결선 투표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그런데 그건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정치 전문가들의 판단인데요. 사실 어제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 이상 넘는 압승 자체가 사실은 상당한 컨벤션효과를 아마 갖고 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그것이 밴드왜건 효과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아마 순회경선 자체가 특히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의 압승이라는 것 자체가 상징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상당히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내일 충청이라는 데가 안희정 후보의 텃밭이기 때문에 안희정 후보가 진짜 상당히 선전을 해서 과반의 득표를 해서 1위를 한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지 않고 문재인 후보와 대등한 하나의 1위 접전을 하게 된다면 사실상 추적의 동력은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다수의 관측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워낙 뻔한 경선 되다 보면 컨벤션효과도 떨어지게 되고요. 반문연대 쪽으로 대선 막판에 뉴스가 입중되면 초조한 면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래서 안희정 지사의 약진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지 민주당 전체로의 흥행도 있을 거고요. 또 안희정 지사가 그동안 내세웠던 명분이라는 것은 대연정을 통한 통합의 정치를 얘기했는데 사실 이랬던 안희정 지사가 어느 정도 표심을 얻지 못하고 맥 없이 그냥 무너지게 되고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지게 되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굉장히 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에 나섰는데 가파른 정당지지율의 상승 곡선이 꺾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중도 보수의 사람들까지 어느 정도 외연 확장 가능성이 있었던 건데 여기에 안희정 지사가 맥없이 무너지게 되면 그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아마 그게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일단 1차적으로 갖고 가야 하는 표심을 안희정 지사가 무너진 상황을 보게 되거든요. 따라서 더불어민주당도 지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어쨌든 이번 주가 슈퍼위크입니다. 이제 4당 대선 후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대선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유승민 의원으로 확정이 됐고. 지금 저희가 달력으로 정리를 해 봤는데 유승민 의원 오늘 확정됐고 금요일에 자유한국당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그 다음날에 국민의당 후보 확정이 됩니다. 이렇게 후보가 확정되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대선전의 막이 오른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각 당의 후보가 마무리가 되고 나면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조기 대선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의 단일화 여부, 연대 여부가 상당히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앵커]
마지노선이 15일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마지노선은 저는 15일로 봅니다. 15일 등록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각당의 공식후보가 등록되지 전까지 그때까지 각당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서 그러한 부분들이 물밑 논의가 진행되고 그것이 실제 가시화되는 부분,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과가 되어야 저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된다고 보기 때문에 4월 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보다는 아무래도 4월 17일날 본격 선거운동과 함께 나름대로의 본선 구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에는 조금 이른 단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세론이 강해질수록 반문연대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 9단,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보조타이어 달았다는 건 펑크 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전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일단 호남의 지역으로 봤을 때 호남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에게만 절대적인 선택권을 주지 않고 국민의당의 지난 4.13 총선에 선택을 줬던 것. 그리고 이번에도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에게 힘을실어줬던 것은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민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건 호남만의 민심이 아니고요.

박근혜 정부의 실정 그리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보수 정권에 대한 민심에 등을 돌리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반대적인 급부로 무조건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보기도 어려운 겁니다.

결국 끝까지 갈 데까지 가봐야 되는 상황이고. 현재까지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 나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정당과 후보는 누구냐라고 봤을 때 박지원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현재까지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런 논리구조가 어느 정도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면서도 하지만 여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는 보수정당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으로 인해서 완전히 대선 구도를 밀어줘야 된다는 상황인데 또 그런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 있는 건 정말 정치공학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길을 풀어나가는 그러한 묘수의 길이 남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서 오늘 PK에서도 압승을 거뒀습니다. 74.49% 거든요. 박지원 대표 목소리가 요즘 연일 커지는 게 이거 해 볼만하겠다. 이런 자신감이 좀 붙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의 흥행 자체가 당이 많이 성공하고 있다고 아마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고향이 부산이지 않습니까? 부산이지만 사실 당사자 자체가 약한 것이 사실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투표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아마 국민의당이 상당히 고무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의당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안방이기는 합니다마는 거기서 70%가 넘는 득표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상당히 국민들의 기대해 보고 있다는 것이 아마 국민의당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밀고 나간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 중심으로의 단일화 자체가 무난히 순탄하게 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박지원 대표가 그렇게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 대선전의 키워드. 연대, 연정 이런 것일 텐데요. 국민의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의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무난히 민주당 패권 세력에게 정권을 바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강론입니다. 김대중 前 대통령은 집권을 위해서 적과의 동침을 마다치 않았습니다. 자기를 죽이려 했던 김종필과 손을 잡았습니다. DJP 연합으로 정권을 잡고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는 칭키즈칸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국민의당을 크게 만들고 연대와 협치의 정권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안철수 /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 : 저는 일관되게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해왔습니다. 국민의당, 믿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도 믿어주십니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당을 믿고 전진할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연대, 오직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입니다. 저 안철수 감히 말씀드립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앵커]
경선을 저 목소리로 완주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에 상당히 무리가 올 것 같기도 한데요. 오늘 그래서 어쨌든 74.49%로 압승을 거뒀는데. 손학규 의장과 안철수 전 대표가 생각하는 연대는 개념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개념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안철수 전 대표도 한 발자국 물러선 것 같아요. 과거 같은 경우는 아재 개그라는 표현을 써서 연대보다는 고대가 좋다 해서 자기는 연대 안 하고 고대로 간다는 표현을 했는데 오늘은 연대 이야기를 강조하네요.

[앵커]
다시 연대 쪽으로 마음이 왔나 봅니다.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동안 자강론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바른정당의 실패 원인과 똑같을 겁니다. 자강론을 통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몸집을 일단 키워놓고 난 뒤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하는 연대의 가능성을 놓을 텐데요. 저는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박지원 대표의 샐러드 연정론이라는 게 굉장히 귀에 와 닿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안철수 전 대표도 이대로 본인 스스로 혼자 문재인 전 대표와 1:1 구도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을 거고요. 어느 정도 시점이 되게 되면 결국은 바른정당을 비롯한 자유한국당의 사람들과 어떤 중요한 명분을 가지고 연대를 하게 될 건데 그 명분의 고리를 찾아내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손학규 의장은 칭기스칸 명언까지 언급을 했습니다. 성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면 흥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번 대선전의 적당한 표현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손학규 후보가 상당히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 내면 흥한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 연대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 차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일단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일단 자강론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본인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의 덩치를 키우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바깥으로 손을 내민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 없어보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거고요.

지금 당장은 당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후보가 되고 난 뒤에, 그리고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후보에게 가 있던 이 표가 상당히 자신에게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 스스로가 지지율 위로 우뚝 올라서게 될 것이고 그러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다른 당과의 연대를 차후에 천천히 모색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지금 서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당의 지역적 기반이 호남이라는 겁니다.

호남의 민심에 의해서 바라봤을 때는 아직까지 안철수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금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과 책임 있는 다른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호남 민심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안철수 후보는 조금 천천히 둘러서 가는 그런 스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명분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홍준표 지사가 며칠 전에 언론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손잡는다면 영호남 통합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지역통합의 명분도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역통합의 명분도 될 수 있겠으나 사실 국민의당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호남에서의 지지가 연정을 통해서 완전히 등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에게 쏠려가는 부분들을 최우선적으로 막아내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가장 나중에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연대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영호남 통합의 가치보다는 호남의 민심을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 속에서 더 깊게 끌어당기는 것이 우선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요.

홍준표 지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조금 떨어지지 않는가라고 생각이 되고. 오히려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보다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먼저 이야기를 할 건데 이 또한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결국은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청산의 과정이 남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인명진 위원장 같은 경우가 이런 가능성을 좀 넓히기 위해서 오늘 같은 경우 추가적으로 과거 최경환, 윤상현 그리고 서청원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청산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바로 이런 연대가 가능할 수 있는 그런 고리들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연일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박지원 대표가 이번에는 샐러드 연정론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지난주 초 홍석현 전 회장을 만났고, 주중 김종필 전 총재님을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뵀습니다. 제가 받은 인상으로는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겠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습니다예전에는 미국사회를 멜팅팟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용광로처럼 녹여버리는데 지금은 샐러드 볼이라고 하잖아요. 채소의 맛을 유지하면서 종합적인 맛을 나타나게 한다는 말이에요. 샐러드 볼처럼 각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제맛을 유지하면서 통합적인 그런 샐러드 연정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앵커]
차 교수님이 설명을 좀 해 주시죠. 멜팅팟하고 샐러드 연정하고 뭐가 다른 겁니까?

[인터뷰]
멜팅팟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금속을 녹여서 단일 소재의 금속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샐러드볼 같은 경우는 고루고루 섞인 과일들이 총체적인 맛은 통합적인 맛을 내지만 그러나 토마토는 토마토대로 또 샐러리는 샐러리 대로 각자의 맛을 그대로 살린다는 거죠. 바로 이 샐러드 연정론은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지금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연대론에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지역이 바로 호남이거든요.

호남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가 자칫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과 손을 잡아도 되는 것인가, 거기서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그 연정의 키가 되는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서 크게 연정은 이끌어가면서 각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그러한 부분들에서 처단해야 될 것, 책임을 물어야 될 부분은 책임을 철저하게 묻는 그런 식의 통합된 정보를... 그러니까 조화롭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 아닌가.

[앵커]
이른바 3단계 연정론까지 오늘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먼저 1단계 경선 과정에서 당 정체성 분명히 하면서 자기당 후보 선출한다. 그러니까 요즘의 과정을 얘기하는 것일 거고요. 2단계, 여소야대 불안감 느낀 국민이 연합이나 연정이 필요하다 이런 여론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가 중요하죠. 독일의 메르켈처럼 총리가 된 직후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당선 후에 보혁 연정으로 간다, 이런 시나리오까지 공개를 했습니다.

[인터뷰]
저 3단계로 바로 안희정 지사가 이야기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 같고요. 2단계의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김종인 전 대표일 겁니다. 샐러드라는 게 결국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들을 모아서 하나의 맛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스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텐데 그 소스의 역할을 아마 김종인 전 대표가 하지 않을까라는. 드레싱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1단계 과정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샐러드라는 것도 결국 치킨샐러드냐 치즈샐러드냐. 앞에 뭐가 들어가는지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 섞기는 섞되 뭐가 주가 되는 샐러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결국은 어떤 정당과 어떤 후보가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주도권을 행사하는지가 중요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저렇게 자강론을 외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앵커]
박지원 대표 지금 속내는 샐러드연정론 내가 셰프 되겠다. 이런 이야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볼 수 있는 거고. 거기에 또 한 축으로 김무성 전 대표도 나름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여지는 거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결국 과거와 같은 상태의 연정이라는 것은 누군가 특정 후보로 몰아주고 그 안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대한 참여의 지분을 얻는 건데 그런 것들이 아니라 김종인 전 대표가 오늘자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동정부에 대한 구상 그리고 3년이라고 하는 임기를 단축시키면서 개헌의 고리를 매개로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다면 과거와는 다른 색다른 대통령 선거의 가능성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홍석현 전 회장의 행보가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김무성 전 대표도 만나고, 박지원 전 대표도 만난 것 같습니다. 본인은 대타협에 앞장서겠다면서 적폐 청산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홍석현 회장이 직접 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미디어 그룹의 회장직을 관두고 지금 이 상황에서 나왔을 때는 단순히 킹메이커의 역할에 그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도 분명히 깔려 있는 것 같은데. 그러나 본인 직접 뛰기에는 또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이런 홍석현 회장의 이런 딜레마 같은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홍석현 전 회장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홍석현 회장의 출마는 막되 자신의 우군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홍석현 회장에게 상당히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인데요. 그러나 모르겠습니다마는 바로 직전까지 커다란 언론을 이끌었던 이런 분이 현실 정치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말을 내놓는다는 부분에 대해서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대해서는 퀘스천 마크가 있네요.

[앵커]
간략하게요. 문 쪽입니까? 반문 쪽입니까? 그게 제일 궁금하더라고요.

[인터뷰]
저는 반문 쪽이라고 생각하고요. 홍석현 회장의 리셋코리아 등을 통해서 해 왔던 여러가지 정책적 행보들을 봤을 때 그리고 얼마 전에 있었던 인터뷰를 보니까 한 사람의 제왕적 대통령이 모든 것들을 행사했던 게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가져왔다. 그건 결국 개헌을 고리로 권력을 분점하겠다고 하는 이야기와 맞닿을 수 있는 거고 이건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라 반문 지역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할 역할들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비문연대 시동거는 정치 고수들 저렇게 많은데 앞으로 어떤 움직임이 구체화될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돌풍에 대해서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다소 부정적인 분석인데요. 들어보시죠.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제가 볼 때 안철수 후보가 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아 이번엔 아니구나. 나는 3수구나, 재수가 아니구나.' (김종인 前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저는 민주당에서 굉장히 역할을 했다고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요. 그런데 그 역할을 한 게 사실은 대리기사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지금 본인이 직접 대리기사가 렌터카를 하겠다, 직접 자기 차를 몰겠다…. 제3지대로 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데 거기서 대선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앵커]
김종인 전 대표, 대리기사라고 하면 발끈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기분이 나빠하겠죠. 얼마 전에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 한 리더십에 대한 공격 측면에서 봤을 때 왜 당에서 중요하게 모셔왔던 사람들이 다 떠나가는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노회찬 의원이 이야기했던 받아들이게 된다면 결국은 손학규 전 대표도 대리기사 역할했던 게 아니냐.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도 결국 통합을 통해서 민주당의 역할을 했지만 대리기사 역할을 했던 게 아니냐, 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인데.그럼 더불어민주당의 실제 차를 몰고 있는 주인은 누구이냐는 겁니다. 그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저기에 대해서 김종인 전 대표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거고. 또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약간 깔아뭉개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아마 다른 당 후보들은 노회찬 후보와 정의당에 대해서 아마 그럼 이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 같은 경우는 지지율이 극미한데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선거에 왜 나오십니까? 라고 이야기할 텐데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문할지에 대해서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앵커]
인터뷰 내용 중에는 우리가 또 비판할 입장은 아니다, 그런 얘기도 하셨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대리기사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노회찬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결국은 김종인 전 대표가 중심이 되는 반문연대, 비문연대 자체가 사실은 성사 가능성이 없고 그러한 것이 지금 따지고 보면 대선 판도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하나의 비관적인 전망에서 나온 거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지금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3수 운운하는 것은 결국은 후보단일화 자체가 어려울 것이고 된다 하더라도 이게 힘들 것이라는 식으로 해서 국민의당을 흔듬으로써 그 자리가 국민의당의 빈 공간을 아마 정의당이 조금 더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정치적 포석이 깔려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 요즘에 독철수가 됐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문재인 전 대표랑 대선전에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지 않았습니까?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전략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이번에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고요.

[앵커]
단일화는 이번에 절대 없다.


[인터뷰]
단일화를 하더라도 본인이 양보하지 않는 단일화를 하려고 생각할 겁니다. 따라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제일 듣기 싫어할 수밖에 없는 얘기를 노회찬 의원이 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군나다 심기일전해서 삼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을 오늘밤에 다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주 슈퍼위크에 각 당의 경선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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