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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남녀 공용화장실서 성폭행 시도

2017.05.17 오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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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곳도 남녀 공용화장실이었는데 1년 전 강남역 주변 건물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바뀐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상가 건물입니다.

이곳 1층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잔뜩 취해 있던 이 남성은 화장실을 가는 여성을 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한 겁니다.

피해 여성은 저항 끝에 화장실에서 빠져나왔고 비명을 들은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가해 남성은 현장 인근에서 검거됐습니다.

가해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한 화장실은 남녀가 함께 쓰는 공용화장실이었습니다.

1년 전 이맘때 20대 여성이 전혀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곳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건물 공용화장실입니다.

이후 공용화장실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나왔지만 변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예산문제 등으로 여전히 많은 곳이 남녀 공용으로 유지되고 있고, 화장실 안에 비상벨 등 긴급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장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여성들이 밖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김인영 / 충북 청주시 사창동 : 강남역 주변 공용화장실에서 그런 안 좋은 사건이 있었던 이후로 공용화장실을 이용하는 거 자체가 매우 무섭고 꺼려지는….]

더구나 공용화장실 개선도 대부분 지자체 소유 화장실에 집중되고, 일반 상가 건물은 건물주가 비용을 내야 해 강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여성 대상 범죄를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규호 /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성적 평등에 대한 교육이 일찍이 초등학교부터 교육이 이뤄줘야 하고 특히 단기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교육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문화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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