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서울의 아파트 철거 공사현장에서 작업 차량 기둥이 부서지면서 12층 높이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거제 조선소 크레인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 현장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굵은 쇠기둥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쇠기둥을 연결하는 케이블도 맥없이 끊어졌고 근로자가 타고 있던 작업대는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심은희 / 사고 현장 주민 : 안에 있다가 큰 소음이 나서 철거하는 줄 알고 나와봤는데 구급차가 여러 대 와서….]
낮 1시 반쯤 서울 당산동의 아파트 철거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태워주는 고소작업차 기둥이 부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12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52살 김 모 씨와 50살 김 모 씨 등 근로자 2명이 추락했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이렇게 좁은 인도 옆에 바로 도로가 나 있어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부러진 기둥이 공사현장 안쪽에 떨어지면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출고된 지 5년 된 차량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특히 작업대에 근로자 외에 무거운 장비가 실려 있었던 것은 아닌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 사람만 올라갔는지 장비가 올라갔는지 쇠파이프를 얼마나 들고 올라갔는지 그런 부분은 조사할 사항이죠.]
지난달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크레인 사고 이후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