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YTN 뉴스타워
■진행: 이재윤, 윤재희 앵커
■출연: 최영일 시사평론가, 손정혜 변호사
◇앵커> 어제 폭로가 된 성폭행과 성추행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폭로된 내용인데요. 2016년 7월에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 내용이 있고요. 또 2016년 8월과 12월 그리고 지난해 1월 이렇게 모두 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하는 내용입니다. 김지은 씨 폭로와 비슷한 면도 있는데요. 수법이 좀 비슷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말을 하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느냐 하는 내용인데 지위가 버겁다고 하소연하거나 맥주를 사오라면서 호텔로 불러내서 성폭행을 시도를 했다. 안 전 지사가 절대적 지위에 있어서 오라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라는 그런 내용입니다.
글쎄요, 또 한 번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가 없는데 말이죠. 지위가 버겁다라고 얘기했을 당시는 대선 잠룡으로 상당히 정치적으로 각광을 받는 인물로 떠오를 때 아니었습니까?
◆인터뷰> 이런 얘기를 한 심리나 계획성에 대해서 한번 따져본다면 이 얘기를 들었던 이 피해자인 분은 이런 얘기를 나한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나를 신뢰하고 있고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힘들구나라고 하면서 도와주고 싶은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그게 보통은 성범죄에서의 유인행위입니다.
이 피해자가 나를 믿고 신뢰해서 은밀한 장소까지 나를 믿고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상호 간에 신뢰관계를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 사람이 나에 대해서 뭔가 호감을 갖거나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나와 밀접한 관계를 갖더라도 경계를 늦추게 하는 그런 사전작업이 필요하거든요.
이 피해자분께서는 이렇게 훌륭하신 안희정 지사라는 분이 나한테 이런 걸 얘기할 정도면 정말 힘드니까 내가 도와주고 힘이 되고 우리 대선 유력 후보까지 나가시는 분이 이런 힘든 상황에, 처지에 있으니까 이 사람이 부탁을 한다면 거절하기 힘든 어떤 심리적인 갈등에 빠지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면 아주 모르는 사람이 맥주를 사서 호텔로 오라고 하면 여성들이 잘 안 가죠. 의심하고 경계하고 나를 왜, 맥주를 사오라는 심부름 자체도 거부하는 거죠. 부당한 요구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해 여성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은 아까 말한 연구소,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라는 것은 안희정 전 지사가 주도해서 설립한 사설 연구소라고도 볼 수 있는 그 사람이 장악한 조직이었거든요. 거기서 일하는 직원이기 때문에 그 사람 눈에는 안 지사는 그냥 사장님, 회장님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정치권의 가장 유력한 어떤 정치인으로서 내가 이런 요구는 부당하지만 이 정도는 들어줘야 되는 그런 열악한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맥주까지 사들고 그런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김지은 씨랑 이 피해자랑 공통된 일관된 얘기는 뭐냐하면 내가 그 사람의 지위에 비추어서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였고 나한테는 거부할 수 없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건 뭐냐하면 권력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 관계가 권력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서 그 권력을 상호 간에 이해가 깊었던, 너는 내 말을 들어야 되고 그 말을 시키는 사람은 또 복종관계에 대한 인식이 있는. 이런 여러 가지 권력구조하에서 이루어진 성폭력이라는 걸 지금 피해자들이 암묵적, 간접적인 표현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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