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전이 연일 뜨겁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미사일을 발사체라고 말하는 정부의 발표는 국민 호도라며 적극 공세에 나섰고, 여당은 통상적 군사 훈련으로 보인다며, 한국당이 가짜뉴스를 멈춰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차정윤 기자!
여야의 자세한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 구두논평을 통해 통상적인 군사 훈련 차원인 것 같지만, 북한과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를 자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상호 간의 군사 합의대로 적대 행위는 일체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북한의 무력 시위가 굴종적인 대북 정책 결과라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앞서 황교안 대표가 미사일이 아니라는 국방부의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 당 대표가 증거도 없이 가짜 뉴스를 퍼트려서는 안 된다며, 대중 앞에서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는 건 지도자로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금 전 오후 3시쯤 당내 북핵 외교 안보 특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어제 북한의 무력 도발이 명백하게 우리를 상대로 한 군사적 도발이었다며, 이는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평화 협상이 사실상 아무런 성과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중대 국면에서도 청와대와 정부는 굴종적으로 북한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공격했습니다.
또 어제 군 당국이 북한의 훈련 무기를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발사체이라고 번복한 데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황 대표는 정치적 요인에 의해 명칭을 정정하고 위협을 축소해 발표한 것이라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원유철 북핵특위 위원장도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로 부르지 못하는 기막힌 현실이 벌어졌다며, 정정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오늘 논평을 통해 북한이 도발한다고 해서 대화 협상 기조를 중지하거나 폐기할 것은 아니라면서, 제재와 대화의 병행 속에서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말에 대한 무한신뢰만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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