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이어 최근까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노동부 제1부부장이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근신처분설까지 나왔는데,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에 함께 등장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건 얼마 만입니까?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4월 열린 최고 인민회의 이후 53일만입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최근 김여정 제 1부부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 결렬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오른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것도 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 다른 고위 간부들보다 상석입니다.
지난 53일 간 근신 처분을 받고 복귀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백 기간 이후 정치적 위상이 더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지난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 당선 군부대의 공연에서 모습을 보였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이틀 연속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대미 협상을 지휘했는데요, 김 부위원장 역시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 결렬 이후 해임돼 강제 노역형에 처해 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앵커]
북한의 주요 인사가 숙청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다시 멀쩡히 매체를 통해 나타나는 사례가 이전에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현송월 숙청설이었는데요.
지난 2013년 8월 국내 일부 매체는 김정은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을 포함한 유명 예술인들이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송월은 2014년 5월 북한 전국예술인 대회에 등장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삼지연 관현악단장으로 남한을 찾았습니다.
장석택 라인으로 분류됐던 최룡해도 지난 2014년 5월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뒤 한동안 보이지 않아 실각설이 나왔습니다.
당시 함경도 소재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같은 해 9월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 건재를 과시했고, 인천 아시아게임이 끝나갈 때 즈음 남한을 깜짝 방문해 폐막식까지 즐기다 갔습니다.
현재 하노이 북미 회담 업무를 함께 한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의 처형설도 제기된 상태인데
김혁철 대표 역시 건재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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