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결정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전시회 중단 압박 목소리에 대해 "검열"이라며 "헌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무라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등이 전시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전시물의 내용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는 것은 검열"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21조에 위반한다는 의심이 극히 농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권력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 있어도 받아들이는 것이 헌법의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무라 지사는 자신이 전시 중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석유를 뿌리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아이치현에 도착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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