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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달라도, 항체 반응 커도 장기 이식 가능

2019.08.18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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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 이식 수술은 환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거부 반응이 나타나고 수혈이 힘들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혈액형을 비롯해 항체 반응이 큰 경우에도 이식 수술이 가능해져 장기기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 환자는 7년 전 말기 신부전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선은 신장 이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서야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부모님도 신장을 떼어줄 상태가 못 됐고 먼저 기다려온 이식 대기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힘든 투석으로 시간을 벌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장 이식 환자 : 투석을 일주일에 세 번 했고 이식이 안 될 것 같아서 복막 투석으로 바꿔 복막 투석을 4년 반 정도 했다.]

항체 반응이 커서 수술도 못 할 뻔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몇 달 전부터 항체 반응을 줄이는 처치를 시행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아직 부작용도 없습니다.

이처럼 환자의 조직 항체 반응이 커도 기증자와 수혜자 간 혈액형이 달라도 이젠 장기 이식이 가능합니다.

이식 수술 전 환자에게 항체 형성 억제제를 일정 기간 투여하고 혈장에서 항체를 분리한 새 혈장을 주입하는 혈장 교환술 덕입니다.

생존율도 높습니다.

[김성균 /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최근 10년간 국내외에서 혈액형 불일치나 고감작(항체 거부반응이 높은) 환자의 이식에 대한 성공률, 합병증 조사가 이뤄졌는데 / 10'15" 3년 생존율이 95% 이상 차지해 혈액형 일치 환자와 거의 유사하게 성공률을 보이고 ….]

혈액형 부적합이나 항체 거부 반응이 큰 경우에도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크게 느는 추세입니다.

장기 기증 건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 등의 생체 장기 이식이 어렵거나 혈액형이 적합한 뇌사자의 장기 기증만 기다리는 말기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관련 이식 수술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건 이식받은 장기를 잘 관리하려는 노력입니다.


[김성균 /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이식 후에는 처방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최근에는 20년 아니 평생 콩팥 보존이 되므로 약물 복용이 중요합니다.]

특히 몸속에서 항체는 다시 생기기 때문에 급성 거부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면역 억제제 복용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양을 줄여가되 중단해선 안 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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