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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태풍 '미탁' 빠르게 북상...강풍·호우 대비 방안은?

2019.10.02 오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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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송창영 /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람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해 주셨는데 김진두 기자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이번에는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미탁, 어느 정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지 또 어떤 대비를 해야 되는지 전문가와 함께 전화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저희가 태풍 미탁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함께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이번 태풍,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 또 중심 부근 최대 초속이 초속 27m입니다. 이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느끼기에 어느 정도의 강도라고 보십니까?

[송창영]
일단 980헥토파스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굉장히 큰 규모인데 우리 쉽게 설명해서 2002년 태풍 루사가 중심기압이 950헥토파스칼이었거든요. 당시에 엄청난 피해를 많이 줬죠. 특히 강원도 강릉에서는 870.5mm, 1일 강우량이 엄청나게 해서 당시에 저희들이 1년간 평균 강우량 대한민국이 1200~1300mm였거든요.

그러니까 1200~1300mm가 1월에서 12월달까지 평균 전체 가둬놓은 게 그 정도인데 하루에 870.5mm니까 거의 1년치 올 비가 하루에 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다음에 지금 초속이 29미터퍼세크라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우리가 잘아는 시속으로 환산하면 여기에 3600을 곱해 버리면 약 104.4km가 됩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해서 비 온 날 시속 104km로 달리는 자동차 위에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비 내리는 날 시속 104km의 자동차에 서 있는 것 같은 정도의 강도이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앞서 김진두 기자도 이번 태풍, 바람에 대비해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흔히 상식적으로 창문에 테이프 붙인다거나 신문지로 고정하는 것, 이런 건 많이 알고 있는데 그밖에 강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창영]
일반 시청자분들께서 정확하게 이해를 해 주셔야 될 것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테이프나 신문지를 이용해서 고정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바람에 의해서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서 창문틀이 움직이면서 그 떨림에 의해서 붕괴되는 메카니즘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창문틀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문지나 종이를 이용해서 고정을 잘해 주셔야 될 필요가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또 창가라든가 이런 데 비산물질, 예컨대 화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집 안으로 옮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지나갔는데 야외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는 가정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렇게 에어컨 실외기라든지 집 안에 설치돼 있는 물건들 중에 위험한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창영]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비산물질들 있지 않습니까? 방금처럼 고정된 물건들은 괜찮습니다마는 대체적으로 바람에 움직일 수 있는 비산물들, 이런 것들은 전부 다 챙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반 가정에서는 그렇고요. 또 대형 건물 시각에서 한번 보면 도로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부러진다든지 간판,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저희들 뉴스를 통해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 놔야 될까요?

[송창영]
그게 제일 중요한 건데요. 이렇게 강풍이 불었었을 때 수습을 한다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지난달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했었을 때 70대 할머니가 태풍 속에서 집 지붕이 날아갈까 봐 고치려다가 바람에 휩쓸려서 돌아가신 사건도 있었지 않습니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시속 105km가 넘는 차 안에 우리가 서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재난에는 제일 중요한 게 뭐냐, 정보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 언론 정보를 주시하면서 가능한 안전한 곳에서 대피하셔야 될 것을 강권하고 싶은데요. 외국을 예로 들어보면 최근에 미국 같은 경우는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했었을 때 자그마치 약 500만~600만 명의 시민들을 강제 대피령을 내린 경우도 있거든요, 최근에. 한마디로 얘기해서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인천시 인구의 2배. 인천시 인구가 300만 정도 되니까 인천시 인구의 2배 정도 600만 정도가 대이동을 한 거거든요.

그만큼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위험한 거기 때문에 외국 같은 경우는 강제 대피까지 시키는데 우리는 강제 대피까지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만큼 위험하니까 안전한 곳에서 대피하시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특히나 이번 같은 경우는 일반 태풍하고 다르게 재난취약시간에 태풍이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밤중에 태풍이 지나가기 때문에 훨씬 더 우리가 방재공학적으로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피해 정도라든가 인명피해라든가 이런 것들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산간이라든가 독거노인 여러분들 이런 분들은 안전한 곳에 대피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밤에 오는 태풍이기 때문에 좀 더 유의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태풍이 오면 앞서 저희 제보화면에서도 봤습니다마는 물이 많아지고 그렇다 보니 교량 위로 도로 위로도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국이 해야 될 일이 있고 또 개개인이 해야 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지금 보면 밤에 오는 태풍이라고 조심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침수를 막기 위해서 배수로라든지 하수구 점검, 당국이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창영]
일단 당국에서 지금 현재 우리 행정안전부에서 올 2월부터 5월까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마는 전국의 붕괴라든가 이런 위험지역을 전부 전수조사를 했었어요. 그랬더니 전국에서 3600여 군데가 파악됐습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이라든가 또 급경사지, 도로 침수 지역, 교량 등 소규모 공공시설 이런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 각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해서 실태 파악도 하고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3600곳이나 되는군요. 최소한 이런 곳들에 대한 대비라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또 주택이나 차량 침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송창영]
집이 침수됐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2차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스라든가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셔야 되겠고 또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은 뒤에 사용하셔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차량이 침수되었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시동 이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한 뒤에 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과거의 자동차는 기계식이었는데 요즘에 대부분이 전자식이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휴대폰이라든가 컴퓨터가 물에 잠겼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휴대폰이 물에 잠겼을 때 바로 휴대폰 켜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아서 조치를 취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또 물이 많이 오면 감전사고도 대비를 해야 되는데 끝으로 만약에 내가 밖에 있는데 도로에 물이 차오른 상황입니다. 신호등이나 가로등 근처에 가는 걸 자제해야 될까요? 이런 부분들도 끝으로 설명해 주시죠.

[송창영]

우리나라의 감전사고가 언제 많이 발생하냐면 지금처럼 이렇게 태풍이라든가 홍수가 됐을 때 감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거든요. 과거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001년 7월에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었을 때 19명이 가로등과 신호등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 때문에 사망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곳을 피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송창영 교수님과 함께 호우, 강풍에 대비 어떻게 해야 될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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