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수수 등 비위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유 전 부시장 수사의 실마리였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한 진상도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서울 자택과 부산시청, 관사 등 유 전 부시장을 둘러싼 전방위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 이틀 만입니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과 자녀 유학비 등 편의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비위 의혹이 제기된 업체들도 잇달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물을 분석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상대로 부적절한 금품을 받았는지 혐의 전반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끝은 결국 수사의 계기였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입니다.
지난 2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 첩보를 입수해 조사했지만, 조국 전 민정수석 등 윗선이 추가 조사를 못하게 감찰을 무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수사 의뢰를 주장했던 특감반원은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0월 7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 감찰 보고서를 작성해서 이인걸 특감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조국 민정수석에게 보고가 들어갔던 것을 봤다는 거예요 특감반원이. 그런데 그 이후에 이렇다 할 지시가 없었다는 거예요.]
유 전 부시장은 비위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재수 /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지난 10월 11일 부산시청 국정감사) : 제가 이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잠깐만요, 묻잖아요)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건 사실이 아닙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아느냐고요.)]
검찰은 유 전 부시장 조사를 마친 뒤, 실제로 감찰 무마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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