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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출렁다리 경쟁...안전 관리는 허술

2019.12.20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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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치 좋은 산이나 호수 등을 연결해 아찔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출렁다리가 유행처럼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지자체끼리 출혈경쟁이 우려되는데요.

더 큰 문제는 설치와 안전 관리에 관한 명확한 규정조차 없다는 겁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애국가 배경에 나올 만큼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강원도 동해 추암해변,

흔들리는 다리 위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지난 6월 개통한 길이 72m, 해상 출렁다리입니다.

현재 전국에 있는 출렁다리는 160곳이 넘습니다. 기초자치단체 3곳 중 2곳꼴로 설치한 셈입니다.

일부 출렁다리가 관광명소로 떠오르자 지자체마다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겁니다.

규모도 경쟁하듯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난 4월 개통한 충남 예산 출렁다리가 402m로 가장 길지만, 내년엔 충남 논산에 600m, 2022년엔 경북 안동에 750m짜리 출렁다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세금을 쏟아붓는 공사비용도 수십억 원에서 200억 원 규모까지 치솟았습니다.

특색 없이 따라 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출혈경쟁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민규 / 경남 함안군 : 전국 어디를 가나 출렁다리는 다 비슷비슷한데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서 너무 낭비적인 소모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안전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길이 100m 이상 출렁다리 22곳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바람을 견디는 안전성 실험을 받지 않고 설치했습니다.

또 전국 출렁다리 3곳 중 1곳은 최근 4년간 단 한 차례도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사고 위험을 줄일 설치와 안전관리 규정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황의승 / 경희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교수 : 일시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 사고가 나면 굉장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일상적인 관리나 이런 것을 일반 도로교 수준 정도로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지난 9월 법정 시설물로 지정해 관리할 것을 지자체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 보니 여전히 손을 놓은 곳이 많습니다.

안전은 뒷전인 채 유행처럼 번진 출렁다리가 예산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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