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막지 않고 있다며 북미 협상 교착 상태를 놓고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실패론을 일축했습니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브룩스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진행된 북미 협상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벼랑 끝 외교를 펼치던 2017년 상황과 다르게 북미 당국자 간 대화 채널이 존재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대화의 길을 막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아사히의 인터뷰에 응한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미 협상을 진전시킬 방안으로 "북미 지도자 차원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미 실무협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한에 정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언동에 과잉 반응해서도 안 된다며 지금은 군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상황이 아니라는 견해를 덧붙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