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데 이어 군에서도 처음으로 양성 확인 장병이 나오자 국방부도 정경두 장관 주재로 밤늦게 긴급 방역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방부는 '코로나19'의 군내 유입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 발생 지역의 부대뿐만 아니라 전 군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데 이어 군에서도 처음으로 양성 확인자가 나오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밤늦게 각 군 참모총장을 불러 긴급방역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정 장관은, 각 군 건의를 받아들여서 22일부터 전 군의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첫 군 내 감염자가 나온 제주 해군부대에 후속 조치도 지시했습니다.
감염 장병과 접촉한 부대원들은 격리하고, 직접 접촉 안 한 부대원도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예방 조치를 하게 했습니다.
기존의 장병 격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중국·홍콩·마카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한 경우에도 격리를 먼저 하고 있고, 신병들이 입소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원이 조금 늘어서 (격리 장병은) 3백여 명입니다.]
병무청도 추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우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 징병 대상자들의 병역판정검사를 다음 달 6일까지 2주 미뤘습니다.
입영이나 소집 예정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연기 신청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군·공군·해병 등 모집병 면접 일정도 다음 달 1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주한미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주한미군 장병과 시설의 위험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고,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와 군사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기지 내 학교와 아동 보육시설도 문 닫았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 장병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고, 지난 9일부터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장병을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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