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온 여당이 이번 총선에 압승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그간 요지부동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건인데, '코로나19'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부터 개별관광 등 대북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 대통령 :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무반응과 곧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총선에서 여당이 지면 정부의 대북 정책은 더욱 힘을 받지 못해 흐지부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당이 압승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통일부는 대북 개별관광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개별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등 관련 동향을 아직까지는 좀 보고 있고 제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나가면서 검토해나갈 계획입니다.]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입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에 국가적 명운을 건 만큼 국내외에서 바이러스가 종식됐다는 확신이 서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제재와 코로나19로 가중된 경제난에 돌파구가 필요한 만큼 조만간 대화에 호응해 올 여지도 적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6.15 20주년이 올해 있고, 10월 10일은 당 창건 75주년이 있는 해인데, 아직도 국경이 봉쇄되거나 내부적으로 지역이 차단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거든요.) 일정한 대화나 협력을 재개함으로써 일종의 숨통을 틔우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정부는 북측이 '코로나19'와 '돼지 열병' 등 감염병 문제에 예민한 만큼 보건과 방역 협력 문제를 강조하며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절' 참배마저 생략하고 지난 12일 군부대 시찰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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