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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기장 설치'...제때 개원 불투명

2020.06.01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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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3차 추경 등 입법적인 지원을 하려면 일단 경기장 격인 원 구성도 해야 하고, 문도 열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정 시한인 오는 5일에 반드시 개원해야 한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비상수단까지 언급하면서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제때 개원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얘기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개원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시급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첫 본회의를 무조건 5일에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6월 5일, 법이 정한 날에 반드시 개원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최소한 개원은 협상 대상이 될 수가 없음을 함께 인식하고 협조해주기를….]

다만, 법정 시한이 8일까지인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에 대해서는 강온 양면 전략을 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최선을 다해 합의하되, 독자적인 표결 강행과 같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겁니다.

타협을 시도하되, 법제사법위와 예산결산특위 같은 핵심 상임위를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통합당은 발끈했습니다.

기고만장한 민주당이 177석의 힘 자랑을 하려는 것이냐면서 오만한 다수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겁니다.

국회는 정부를 견제하는 여야의 공동체라면서 국회법이 허락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경고도 했습니다.

[최형두 /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 무소불위의 여당이 지금과 같은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우리 당은 여당의 의회독재로부터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원내 비상수단을….]

비상수단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든 건 국회의장이 일단 선출되면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원 구성이 민주당 입김에 좌지우지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야는 원내지도부 회동을 통해 개원은 물론 원 구성에 대한 접점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대립이 심해지면서 코로나19 대응이 급한 21대 국회 역시 여느 국회처럼 지각 출발을 피하지 못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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