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얼마나 감염됐는지 알아본 항체 검사에서 1명만 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중간 발표라 대표성이 부족하고 조사가 더 진행돼야 하지만 일단 국민 면역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이고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방역 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대상 항체검사는 지난달 시작됐습니다.
4월부터 국민건강영양조사로 확보한 혈청의 잔여분과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에 온 환자 혈청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단 1건만 항체가 생긴 걸 확인했습니다.
3천여 명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 항체 보유자는 1명뿐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수치화하면 0.03%, 매우 적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국민건강양조사 검체는 최종 모두 음성, 서남권 의료기관에 내원했던 환자 중 1.500건에 대해서는 1건이 최종 중화항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 뒤 평균 10∼14일 정도 지나면 항체가 형성됩니다.
만 3천여 명까지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 3천여 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조사됐는데 항체 보유자가 1명뿐이었던 건 다소 의외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표본이 작고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진 상황이 아니고 중화항체조차 형성이 안 됐거나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야...]
이 정도 수준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일단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여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거죠. 숨은 감염자도 적을뿐더러 전반적인 항체 형성 정도가 작으니까 앞으로 걸릴 사람이 많다는 얘기 아니에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빠른 진단과 치료, 방역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라고도 말합니다.
방역 당국은 대표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 두 달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달부터는 대구·경북 지역 3천3백 명에 대한 항체가 조사를 진행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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